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
환자 증례: 80세 남성, 폐렴으로 입원한 지 3일째. 낮 시간 내내 눈을 감고 누워있고, 간호사가 부르면 천천히 눈을 뜨지만 대답은 흐릿합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평소보다 훨씬 조용해지고 자꾸 잠만 잔다"고 말합니다. 신체 검진상 특이 소견은 없으나, "오늘이 무슨 요일이죠?"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합니다.
진단적 접근:
1. 첫 번째 단계: CAM을 이용한 구조화된 섬망 평가. 주의력 검사(숫자 거꾸로 따라 말하기) 시행.
2. 원인 탐색: 감염 징후(발열, 백혈구), 전해질 이상(나트륨, 칼륨, 칼슘), 신기능/간기능, 약물 검토(벤조디아제핀, 항콜린제, 오피오이드 등), 통증, 요폐/변비 확인.
치료 계획:
1. 비약물적 중재 우선: 낮 동안 충분한 빛 노출, 수면-각성 주기 정상화, 가족 면회 권장, 낙상 예방.
2. 약물 치료: 심한 초조나 환각으로 인해 환자 자신/타인의 안전이 위협받을 때만 한정적으로 사용. 할로페리돌(Haloperidol) 저용량을 1차로 고려할 수 있으나, 활동저하형에는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음.
주의사항: 활동저하형 섬망을 "그냥 노인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방치하면, 입원 기간 연장, 기능 회복 저하, 치매 발생 위험 증가, 사망률 증가 등 예후가 불량해집니다. 반드시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원인을 치료해야 합니다.
레지던트 선배의 팁
"섬망 문제에서 '겉으로 조용하다', '잠만 잔다', '주의력 검사가 안 된다'는 키워드가 나오면 거의 99% 활동저하형 섬망입니다. 고령 환자에서 갑자기 '멍해졌다'거나 '대답이 느려졌다'면 섬망을 의심해야 해요. CAM 평가는 꼭 익혀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