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 남자가 배우자 사망 후 7주째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 내원하였다. 환자는 배우자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아직도 집에 들어오면 아내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였다. 밤에는 아내와 함께 있던 장면이 떠올라 잠을 설친다고 한다. 그러나 자녀들과 식사를 하고 직장에도 부분적으로 복귀하였다. 최근 들어 환자는 “내가 마지막에 병원에 더 빨리 데려갔어야 했나 하는 후회는 든다”고 말하였으나, “그래도 의사들도 어쩔 수 없었다고 했고, 전부 내 잘못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면담 도중 환자는 아내 사진을 보며 울었지만, 손주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웃는 모습을 보였다. 죽고 싶다는 생각은 부인하였으며, “아내가 원했을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다음 중 가장 적절한 설명은?
1배우자 사망 후 2개월 이내이므로 주요우울장애는 진단할 수 없다
2체중 감소와 불면이 있으므로 주요우울장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3정상 애도반응에서는 자존감(self-esteem)이 비교적 보존되는 경우가 많다
4정상 애도반응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관계 기능이 비교적 유지될 수 있다✓ 정답
5배우자가 아직 집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은 정신병적 환각에 해당한다
해설
정상 애도에서는 슬픔이 존재하더라도 현실검증력, 미래지향성, 대인관계 기능이 비교적 유지됩니다.
KMLE 핵심 해설
정상 애도반응(normal grief)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나타나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입니다. 슬픔, 불면, 식욕 감소, 눈물, 집중력 저하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고인의 존재를 잠시 느끼는 경험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환자는 이러한 경험을 현실과 구분할 수 있으며, 대인관계와 미래지향성이 어느 정도 유지됩니다.
이 환자는 배우자를 그리워하고 후회를 표현하지만, “전부 내 잘못은 아니다”라고 현실적으로 사고하고 있으며 자녀와 식사를 하고 직장에도 부분적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또한 손주 이야기에 웃는 반응을 보이고 “아내가 원했을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래지향성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정상 애도반응에 합당합니다.
정상 애도에서는 슬픔과 후회는 존재할 수 있지만, 자기 자신 전체를 무가치하게 평가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반면 주요우울장애에서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 “살 가치가 없다”와 같은 전반적인 자존감 저하와 무가치감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답 분석 (Distractor Analysis):
1. 배우자 사망 후 2개월 이내이므로 주요우울장애는 진단할 수 없다.
틀렸습니다. DSM-5에서는 bereavement exclusion이 삭제되어 사별 직후라도 MDD 기준 충족 시 진단 가능합니다.
2. 체중 감소와 불면이 있으므로 주요우울장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틀렸습니다. 불면과 식욕 저하는 정상 애도에서도 흔합니다. 단독으로 MDD를 시사하지 않습니다.
3. 정상 애도반응에서는 자존감(self-esteem)이 비교적 보존되는 경우가 많다.
맞는 설명입니다. 정상 애도에서는 슬픔과 후회는 있으나 전반적인 무가치감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다만 이 문제에서는 미래지향성과 기능 유지라는 더 핵심적인 감별 포인트를 묻고 있습니다.
4. 정상 애도반응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관계 기능이 비교적 유지될 수 있다.
정답입니다. 미래지향성과 대인관계 기능 유지가 정상 애도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5. 배우자가 아직 집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은 정신병적 환각에 해당한다.
틀렸습니다. 애도 과정에서의 일시적 presence experience는 비교적 흔하며 현실검증력이 유지되면 병적 환각으로 보지 않습니다.
행동 활성화 (Behavioral Activation) — 우울증의 인지행동치료(CBT) 핵심 기법. 무기력과 회피 행동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구체적이고 점진적인 활동 계획을 세워 긍정적 강화(즐거움, 성취감)를 경험하게 하여 기분과 동기를 개선함.
인지 재구성 (Cognitive Restructuring) — CBT 기법 중 하나. 자동적 사고, 인지 왜곡(예: 과잉일반화, 이분법적 사고)을 확인하고, 이를 더 현실적이고 유연한 사고로 대체하는 과정.
노출 치료 (Exposure Therapy) — 불안 장애(특히 공포증, 강박장애, PTSD)의 핵심 치료법. 안전한 환경에서 두려운 자극이나 상황에 점차적으로 노출시켜, 불안에 대한 둔감화와 회피 행동을 감소시킴.
지지 정신치료 (Supportive Psychotherapy) — 치료적 관계를 통해 환자의 적응 능력을 강화하는 일반적 정신치료. 공감, 수용, 격려, 현실 검증 등을 제공하며, 특정 기법보다는 치료자의 태도와 관계에 중점을 둠.
이완 훈련 (Relaxation Training) — 점진적 근육 이완법, 복식 호흡 등을 통해 신체적 긴장과 불안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기법. 불안 장애, 스트레스 관리, 일부 신체증상 관련 장애에 활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