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장애 | 마이메르시 My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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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장애

PART 09

기분장애

CHAPTER 9.1
삽화로 진단을 세운다

(1) 삽화가 먼저다

기분장애는 병명을 바로 붙이지 않는다.

먼저 어떤 삽화를 겪었는지 확인한다.

그 삽화들의 조합이 결국 최종 진단을 만든다.

우울삽화만 있으면 주요우울장애다.

조증삽화가 한 번이라도 있으면 제1형 양극성장애다.

경조증과 우울삽화만 있으면 제2형 양극성장애다.

① 우울삽화의 기준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 가운데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

여기에 다른 증상을 더해 모두 5개 이상이어야 한다.

이 상태가 2주 이상 거의 매일 이어져야 한다.

식욕과 체중 변화, 수면 변화, 정신운동 변화가 여기 든다.

피로, 무가치감이나 죄책감, 집중력 저하도 포함된다.

죽음에 대한 반복된 생각이 마지막 항목이다.

② 세부 양상을 붙인다

같은 우울삽화라도 양상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불안이 두드러지면 자살 위험이 더 높다.

멜랑콜리아 양상은 새벽에 일찍 깨고 아침에 더 나쁘다.

멜랑콜리아에서 말하는 이른 기상은 평소보다 두 시간 이상 일찍 깨는 것이다.

비전형 양상이 보이면 양극성장애가 숨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한다.

비전형 양상은 반대로 더 자고 더 먹는다.

정신병적 양상이 있으면 항정신병약을 함께 쓴다.

계절성, 주산기 발병, 긴장증 양상도 따로 표시한다.

(2) 삽화와 진단의 대응

삽화 조합 진단 기간 기준
우울삽화만주요우울장애우울 2주 이상
조증삽화가 있었다제1형 양극성장애조증 1주 (입원하면 무관)
경조증 + 우울삽화제2형 양극성장애경조증 4일 이상
가벼운 우울이 오래지속우울장애2년 이상 (소아·청소년 1년)
가벼운 기분 기복이 오래순환성장애2년 이상 (소아·청소년 1년)
월경 전에만월경전불쾌장애대부분의 월경주기에서 반복

📌 실전 체크 포인트!

  • 우울삽화는 2주, 조증은 1주, 경조증은 4일이다.
  • 조증삽화가 한 번이라도 있으면 제1형 양극성장애다.
  • 우울삽화는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 중 하나를 꼭 포함한다.
  • 지속우울장애와 순환성장애는 2년, 소아·청소년은 1년이다.
  • 멜랑콜리아는 새벽 각성과 아침 악화, 비전형은 과다수면과 과식이다.
CHAPTER 9.2
조증과 경조증을 가른다

(1) 무엇이 다른가

증상의 종류는 같고 심한 정도와 결과가 다르다.

들뜨거나 과민한 기분과 함께 활동이 늘어난다.

자존감이 부풀고 잠을 자지 않아도 멀쩡하다.

말이 많아지고 생각이 빠르게 튄다.

주의가 산만해지고 위험한 일에 뛰어든다.

과소비, 무모한 투자, 성적 일탈이 흔한 예다.

본인은 이것을 문제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① 가르는 기준 셋

첫째는 기간으로 조증은 1주, 경조증은 4일이다.

둘째는 기능 손상으로 조증에서는 일상이 뚜렷하게 망가진다.

셋째는 정신병적 증상이 있거나 입원이 필요했는지다.

셋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경조증이 아니라 조증이다.

정신병적 증상이 있으면 그 자체로 조증이 된다.

입원이 필요했다면 기간과 무관하게 조증이다.

(2) 경조증은 왜 놓치는가

본인이 괴로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시기로 기억한다.

그래서 우울해졌을 때만 병원을 찾는다.

묻지 않으면 환자가 이 시기를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울 환자에게 조증과 경조증 병력을 반드시 묻는다.

주변 사람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② 무엇을 배제하는가

갑상샘 기능 이상이 우울과 조증을 모두 흉내 낸다.

그래서 기분 증상에서는 갑상샘 검사를 함께 낸다.

스테로이드와 인터페론이 우울을 만들 수 있다.

각성제와 스테로이드는 조증을 만들 수 있다.

빈혈, 비타민 결핍, 뇌질환도 확인한다.

노인에서 처음 생긴 우울은 신체 질환을 더 넓게 본다.

③ 애도와 우울을 가른다

가까운 사람을 잃은 뒤의 슬픔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애도에서는 감정이 물결처럼 오갔다 잦아든다.

고인을 떠올리는 순간에 특히 북받친다.

우울삽화에서는 기분이 종일 한결같이 가라앉는다.

자기를 무가치하게 여기는 생각은 애도에서 드물다.

그래서 무가치감과 지속성이 가르는 실마리가 된다.

📌 실전 체크 포인트!

  • 조증과 경조증은 증상 종류가 아니라 정도와 결과로 가른다.
  • 정신병적 증상이나 입원이 있으면 기간과 무관하게 조증이다.
  • 경조증은 본인이 괴로워하지 않아 놓치기 쉽다.
  • 우울로 온 환자에게 조증·경조증 병력을 반드시 묻는다.
  • 애도는 물결처럼 오가고 우울삽화는 종일 한결같이 가라앉는다.
  • 무가치감은 애도에서 드물어 가르는 실마리가 된다.
CHAPTER 9.3
치료

(1) 우울장애

가벼운 정도라면 정신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중등도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둘을 함께 쓸 때 성적이 가장 좋다.

약의 종류와 부작용은 part5 생물학적 치료에서 다룬다.

인지행동치료와 대인관계치료가 근거가 쌓인 정신치료다.

치료법의 자세한 내용은 part6 정신사회적 치료에 있다.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도 보조 수단으로 권한다.

술은 우울을 악화시키므로 줄이도록 안내한다.

① 얼마나 이어 가는가

증상이 좋아져도 바로 끊지 않는다.

회복 뒤에도 몇 달을 더 유지해야 재발이 줄어든다.

여러 번 재발했으면 더 오래 이어 간다.

끊을 때도 한꺼번에 멈추지 않고 서서히 줄인다.

약이 듣지 않으면 증량, 교체, 강화의 순으로 간다.

위급하거나 먹지 못하면 전기경련요법을 고려한다.

(2) 양극성장애

급성 조증에는 기분조절제나 항정신병약을 쓴다.

리튬과 발프로산이 대표적인 기분조절제다.

양극성 우울에는 항우울제를 단독으로 쓰지 않는다.

조증으로 뒤집히거나 순환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조절제를 바탕에 깔고 필요하면 그 위에 더한다.

라모트리진은 양극성 우울의 유지에 쓰인다.

유지치료는 재발을 막는 것이 목적이라 오래 이어 간다.

② 특수한 상황

임신과 수유 중에는 약의 이득과 위험을 함께 저울질한다.

치료하지 않은 우울 자체도 태아에게 위험이다.

발프로산은 가임기 여성에서 신경관 결손 위험을 설명한다.

리튬은 임신 초기 심장 기형 위험을 두고 상의한다.

전기경련요법은 임신 중에도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다.

산후 우울은 흔하며 산모와 아기를 함께 살펴야 한다.

아기를 해칠 생각이 있는지도 조심스럽게 확인한다.

📌 실전 체크 포인트!

  • 증상이 좋아져도 몇 달을 더 유지해야 재발이 줄어든다.
  • 양극성 우울에 항우울제를 단독으로 쓰지 않는다.
  • 약이 듣지 않으면 증량 → 교체 → 강화 순으로 간다.
  • 먹지 못할 정도로 심하면 전기경련요법을 고려한다.
  • 치료하지 않은 우울 자체도 태아에게 위험이다.
CHAPTER 9.4
자살 위험과 함정

(1) 위험을 어떻게 보는가

기분장애는 자살 위험이 가장 큰 정신질환군이다.

그래서 매 진료마다 자살 생각을 직접 묻는다.

물어본다고 그 생각이 생기지는 않는다.

계획이 있는지와 수단이 손에 닿는지를 함께 확인한다.

과거 시도가 가장 강한 위험 요인이다.

위험 평가의 자세한 내용은 part23 정신과적 응급에 있다.

① 회복기를 조심한다

가장 심할 때는 실행할 기운조차 없는 경우가 있다.

치료가 시작되어 기운이 먼저 돌아오면 위험이 오른다.

그래서 좋아지는 초기에 오히려 더 자주 확인한다.

불면과 초조가 남아 있으면 그만큼 위험이 크다.

술이 겹치면 충동을 억제하는 힘이 떨어진다.

혼자 지내는 환자는 지지 체계를 먼저 만든다.

위험이 크면 수단에 닿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함께 한다.

가족에게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2) 자주 걸리는 함정 열둘

첫째, 2주·1주·4일 기준을 바꿔 외우는 것이다.

둘째, 우울 환자에게 조증 병력을 묻지 않는 것이다.

셋째, 양극성 우울에 항우울제를 단독으로 주는 것이다.

넷째,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데 경조증으로 부르는 것이다.

다섯째, 갑상샘 기능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여섯째,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을 바로 끊는 것이다.

일곱째, 회복 초기의 자살 위험을 놓치는 것이다.

여덟째, 자살 생각을 돌려 묻거나 아예 묻지 않는 것이다.

아홉째, 노인의 우울을 인지 저하로만 읽는 것이다.

열째, 애도 반응을 모두 병으로 진단하는 것이다.

열한째, 임신을 이유로 치료를 무조건 미루는 것이다.

열두째, 자살 위험이 큰데 수단 접근을 그대로 두는 것이다.

📌 실전 체크 포인트!

  • 과거 자살 시도가 가장 강한 위험 요인이다.
  • 기운이 먼저 돌아오는 회복 초기에 위험이 오른다.
  • 기분 증상에서는 갑상샘 기능을 함께 확인한다.
  • 위험이 크면 수단에 닿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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