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이 환자는 젊은 남성으로 3개월간의 혈성 설사와 뒤무직(tenesmus), 왼쪽 아랫배 통증을 호소하며 체중 감소와 미열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항문 수지 검사에서 혈액이 묻어나왔고, 검사실 소견에서 빈혈(혈색소
10.8 g/dL), 백혈구 증가, 그리고
C반응단백질(CRP) 상승이 확인되어 만성 염증성 상태를 시사합니다.
핵심! 젊은 환자에서 직장 출혈을 동반한 만성 설사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질환은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입니다. 특히 이 증례는
직장에서 시작하여 연속적으로 상행 결장을 침범하는 점막 염증이 특징이므로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이 가장 합당한 진단입니다. 대변 칼프로텍틴(fecal calprotectin) 상승은 장내 호중구 활성화를 반영하여 염증성 장질환과 기능성 장질환(과민대장증후군)을 감별하는 데 유용한 표지자입니다.
오답 분석
감별 포인트! ①
허혈성 대장염(Ischemic colitis)은 주로 고령, 심혈관 질환자에서 급성으로 발생하며, 좌측 대장의 분수령 부위(splenic flexure)에 호발합니다. 젊은 환자의 만성 경과와는 맞지 않습니다.
감별 포인트! ②
감염성 대장염(Infectious colitis)은 대변 배양에서 원인균이 확인되어야 하며, 보다 급성 경과를 보이고 체중 감소가 흔하지 않습니다. 3개월간의 만성 경과는 감염성 원인을 덜 의심하게 합니다.
감별 포인트! ③
크론병(Crohn disease)은 비연속적(건너뛰기) 병변, 전층 염증(transmural inflammation), 항문 주위 질환(치루 등)이 흔하며, 직장은 상대적으로 보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부터 연속적으로 침범하는 점막 염증은 궤양성 대장염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감별 포인트! ⑤
과민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은 기질적 병변이 없는 기능성 질환으로, 혈성 설사, 체중 감소, 발열, 빈혈, 대변 칼프로텍틴 상승과 같은 경고 징후(red flag signs)가 전혀 동반되지 않습니다.
핵심 알고리즘
혈성 설사 감별의 우선순위
1.
활력징후 측정 및 혈역학적 안정성 평가
2.
검사실 검사: 혈색소, CRP/ESR, 알부민, 대변 칼프로텍틴, 대변 배양 검사(감염성 원인 감별)
3.
S상 결장경 또는 대장내시경: 점막 염증 패턴 관찰 및 조직 생검 (연속성, 직장 침범 여부 확인)
4. 진단 후 중증도 평가에 따른
5-ASA(Mesalazine) 또는 스테로이드 치료 시작
감별 진단 table
| 특징 | 궤양성 대장염 | 크론병 |
|---|
| 염증 범위 | 점막, 점막하층 | 전층 (Transmural) |
| 병변 분포 | 연속적, 직장에서 시작 | 비연속적 (Skip lesion) |
| 직장 침범 | 거의 항상 (95%) | 상대적으로 적음 (50% 이하) |
| 육안 소견 | 미만성 발적, 미란, 궤양 | 조약돌 점막, 종주 궤양 |
| 합병증 | 독성 거대결장, 대장암 위험 증가 | 협착, 누공, 농양 형성 |
약물 포인트
5-ASA (Mesalazine, Sulfasalazine): 경증-중등증 궤양성 대장염의 1차 치료제. 국소 항염증 작용을 통해 점막 치유를 유도하며, 경구 및 관장/좌약 형태로 사용 가능합니다. Sulfasalazine은 설파피리딘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두통, 오심, 정자 감소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KMLE 족보 암기법
궤양성 대장염 "UC":
Uniform (연속적 병변),
Crypt abscess (은와 농양, 조직 소견),
Cancer risk (대장암 위험도 증가).
크론병 "CD":
Cobblestone (조약돌 점막),
Discontinuous (비연속적, Skip lesion).
최신 가이드라인 변화
과거에는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이 내시경과 조직 검사에만 의존했으나, 최근에는
대변 칼프로텍틴(fecal calprotectin)이 비침습적 바이오마커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칼프로텍틴이 정상일 경우 과민대장증후군을 강력히 시사하므로, 불필요한 내시경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