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여자가 5개월 전부터 반복되는 혈성 설사로 내원하였다.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변에 피가 묻는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하루 5~6회 정도 소량의 피와 점액이 섞인 묽은 변을 본다고 한다. 배변 직전에 아랫배가 아프고 급하게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으며, 배변 후에는 통증이 다소 호전된다고 한다. 최근 체중이 3 kg 감소하였다. 혈압 118/72 mmHg, 맥박 82회/분, 호흡 16회/분, 체온 36.7℃이다. 복부 진찰에서 왼쪽 아랫배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며 반발통은 없다. 검사결과와 대장내시경 사진은 다음과 같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진단은?
핵심 해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과 점막하층을 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대부분 직장을 침범하며 병변이 직장에서 시작하여 근위부 방향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임상적으로 혈성 설사, 점액변, 배변 급박감, 뒤무직 등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내시경에서는 점막의 혈관상이 감소하거나 소실되고 점막이 쉽게 출혈하며, 발적·미란·궤양 등의 염증성 변화가 연속적으로 관찰될 수 있습니다.
반면 크론병은 정상 점막을 사이에 둔 분절성 병변(skip lesion), 깊은 종주성 궤양, 조약돌 모양 점막 및 항문주위 누공 등이 특징적입니다.
이 환자는 혈성 설사와 배변 급박감이 지속되고 있으며 내시경에서 직장부터 연속적으로 염증성 변화가 관찰되므로 궤양성 대장염이 가장 적절합니다.
정답 근거
• 반복되는 혈성·점액성 설사
• 배변 급박감
• 왼쪽 아랫배 통증
• 빈혈 및 염증수치 상승
• 직장 침범
• 근위부로 연속되는 염증
• 점막 혈관상 감소 및 점막 취약성
→ 궤양성 대장염
Crohn병 — Crohn병은 구강부터 항문까지 위장관의 모든 부위를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특징적으로 점막 전층염(Transmural inflammation)과 비연속적 병변(Skip lesions)을 보입니다.
5-ASA — 5-아미노살리실산(5-ASA) 제제는 국소적인 항염증 효과를 가지며, 궤양성 대장염의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됩니다. 그러나 Crohn병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며, 주로 경증 대장 Crohn병이나 유지 요법에 사용됩니다.
Azathioprine — Azathioprine은 퓨린 유사체로, 면역억제제(Immunomodulator)에 속합니다. Crohn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이거나(스테로이드 절약 효과), 유지 완화를 위해 사용됩니다. 효과 발현까지 2-3개월이 소요되며, 골수억제, 간독성, 췌장염 등의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중등도 활성도 — 중등도 활성도(Moderate Activity) Crohn병은 경증과 중증 사이의 질병 상태를 의미하며, 전신 증상(발열, 체중 감소, 복통)이 뚜렷하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만, 급성 중증 합병증(농양, 독성 거대결장 등)은 없는 상태입니다. CDAI 점수로는 보통 220-450 사이에 해당합니다.
스테로이드 — 스테로이드(Steroid), 특히 프레드니손(Prednisone)은 중등도-중증 활동성 Crohn병의 유도 완화(Induction of remission)를 위한 1차 치료제입니다. 강력한 전신적 항염증 효과를 지니지만, 장기 사용 시 심각한 부작용이 따르므로 최소 유효 용량으로 최단 기간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