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남자가 3개월 전부터 반복되는 오른쪽 아랫배 통증과 설사로 병원에 왔다. 하루 3~4회의 묽은 변을 보며 최근 2개월 동안 체중이 2 kg 감소하였다. 혈변은 없었고 발열이나 구토도 없었다. 혈압은 120/76 mmHg, 맥박은 80회/분, 호흡은 16회/분, 체온은 36.8℃이다. 복부 진찰에서 오른쪽 아랫배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나 반발통은 없다. 대장내시경검사에서 대장은 정상이고 말단회장에 국한된 염증과 작은 궤양들이 관찰되었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적절한 치료는?
핵심 해설
크론병의 치료는 질환의 중증도와 침범 부위에 따라 결정합니다.
이 환자는 하루 3~4회의 설사와 경미한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있으나 고열이나 심한 전신 증상은 없으며, 내시경검사에서 병변이 말단회장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회맹부에 국한된 경증~중등도 활동성 크론병에 해당합니다.
부데소니드는 장에서 국소적으로 작용하고 초회통과 대사를 많이 받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로, 회장 및 우측 대장에 국한된 경증~중등도 활동성 크론병의 관해 유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자티오프린은 효과 발현이 느려 신속한 관해 유도 목적으로 단독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인플릭시맙과 같은 생물학적 제제는 일반적으로 중등도~중증 또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크론병 등에서 고려합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치료는 부데소니드입니다.
정답 근거
• 경미한 복통 및 설사
• 심한 전신 증상 없음
• 말단회장에 국한된 염증
• 경도의 염증수치 상승
→ 회맹부에 국한된 경증~중등도 활동성 크론병
→ 부데소니드
CRP — C-반응성 단백(C-reactive Protein)은 간에서 생성되는 급성기 반응물질로, 감염이나 염증 시 혈중 농도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정상치는 0.5 mg/dL 미만이며, 이 환자의 8.0 mg/dL는 활발한 염증 과정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IBD에서 질병 활동성 평가에 유용한 지표입니다.
Cobblestone appearance — 자갈밭 모양(Cobblestone appearance)은 소장 또는 대장 조영술 또는 내시경에서 관찰되는 소견으로, 장점막에 깊은 궤양과 부종으로 인한 정상 점막 섬이 교대로 나타나 마치 자갈길을 연상시키는 모양입니다. 이는 크론병(Crohn's disease)의 매우 특징적인 소견으로, 관통성(transmural) 염증의 결과입니다.
회장 말단 — 회장 말단(Terminal Ileum)은 소장의 가장 끝 부분으로 대장의 맹장과 연결됩니다. 이 부위는 크론병이 가장 호발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만성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에서 회장 말단의 평가(조영술, 캡슐 내시경, 대장내시경 통과 검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점액성 설사 — 점액성 설사(Mucoid Diarrhea)는 대변에 점액이 혼합된 설사를 의미합니다. 이는 장점막의 염증이나 자극으로 인해 점액 분비가 증가했음을 나타냅니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감염성 대장염 등에서 관찰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장협착 — 장협착(Stricture)은 장관의 내강이 좁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크론병에서는 만성적인 관통성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되어 협착이 흔히 발생합니다. 이는 장폐색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하며, 증상을 유발하는 협착은 수술적 절제의 적응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