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남자가 오늘 새벽부터 검은색 대변을 여러 차례 보아 응급실에 왔다. 내원 직전에는 어지러워 주저앉을 뻔했다고 한다. 2개월 전부터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였다. 혈압 86/54 mmHg, 맥박 118회/분, 호흡 22회/분, 체온 36.5℃이다. 얼굴은 창백하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복부는 부드럽고 압통이나 반동압통은 없다. 정맥로를 확보하여 수액을 투여하였고, 코위관을 삽입한 뒤 흡인하자 검붉은색 액체가 확인되었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검사 항목
결과
참고치
혈색소
8.5 g/dL
13.0–17.0 g/dL
적혈구
2.9×10⁶/μL
4.5–5.9×10⁶/μL
백혈구
10,100/mm³
4,000–10,000/mm³
혈소판
224,000/mm³
150,000–400,000/mm³
혈액요소질소
41 mg/dL
8–20 mg/dL
크레아티닌
1.0 mg/dL
0.7–1.3 mg/dL
나트륨
138 mEq/L
135–145 mEq/L
칼륨
4.2 mEq/L
3.5–5.0 mEq/L
환자의 혈압이 안정된 후 추가로 시행할 검사로 가장 적절한 것은?
1복부 컴퓨터단층촬영
2표지자 적혈구 스캔
3상부위장관내시경✓ 정답
4대장조영술
5혈관조영술
해설
반복되는 흑색변과 저혈압, 빈맥이 있으며 코위관 흡인에서 검붉은색 액체가 확인되었으므로 상부위장관 출혈이 강하게 의심됩니다. 먼저 수액 공급 등으로 혈역학적 상태를 안정시킨 후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시행하여 출혈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내시경적 지혈을 시행합니다.
핵심 해설
이 환자는 반복되는 흑색변과 함께 혈압 86/54 mmHg, 맥박 118회/분으로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위장관 출혈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위관 흡인에서 검붉은색 액체가 확인되었으므로 출혈 부위는 상부위장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혈색소가 감소되어 있고 혈액요소질소가 41 mg/dL로 상승한 반면 크레아티닌은 1.0 mg/dL로 정상 범위인 소견 역시 상부위장관 출혈에 합당합니다.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서는 먼저 정맥로를 확보하고 수액 및 필요한 경우 수혈을 시행하여 순환 상태를 안정시킵니다. 이후 상부위장관내시경을 시행하여 출혈 원인을 확인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은 출혈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동성 출혈이 발견되면 클립, 열응고, 주입요법 등의 내시경적 지혈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정답 근거
흑색변
→ 저혈압 + 빈맥
→ 코위관 흡인에서 검붉은색 액체
→ 상부위장관 출혈 의심
→ 우선 혈역학적 안정화
→ 상부위장관내시경
모세혈관확장증 — 피부나 점막 표면 가까이에 있는 작고 확장된 혈관으로, 붉은색 또는 보라색의 실핏줄 모양 병변을 말합니다. HHT에서는 입술, 혀, 손가락 등에 특징적으로 다발성으로 나타납니다.
철결핍빈혈 (Iron Deficiency Anemia) — 체내 철분 부족으로 인해 헤모글로빈 합성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혈액 검사에서 낮은 혈색소, 낮은 MCV(소구성), 낮은 페리틴(철 저장량 고갈)이 특징입니다. 만성 위장관 출혈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페리틴 — 체내 철 저장 단백질로, 혈중 페리틴 수치는 몸속에 저장된 철의 양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철결핍 시 가장 먼저 감소하며, 8 ng/mL은 심한 결핍 상태를 의미합니다.
평균적혈구용적 (Mean Corpuscular Volume, MCV) — 적혈구 하나의 평균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정상 범위는 약 80-100 fL이며, 72 fL은 적혈구가 정상보다 작은 소구성 빈혈을 의미합니다. 철결핍빈혈의 대표적 특징입니다.
쿠라사오 기준 (Curaçao Criteria) — 유전성 출혈성 모세혈관확장증(HHT)의 임상적 진단 기준입니다. 1) 반복적 코피, 2) 특징적 부위의 모세혈관확장증, 3) 내장 병변(AVM), 4) 가족력 등 4가지 중 3가지 이상 만족 시 확진, 2가지 시 의심, 1가지 이하 시 가능성 낮음으로 판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