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유합술 후 발생하는 인접 분절 퇴행성 질환(ASD)의 핵심 발병 기전은 생체역학적 원리에 기반합니다. 척추 유합술은 병든 분절을 고정시켜 통증을 줄이고 안정성을 회복하는 수술법이지만, 이로 인해 유합된 분절의 운동 기능이 상실됩니다. 결과적으로, 인접한 비유합 분절(위나 아래 분절)에는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초과하는 부하가 집중되게 됩니다. 이는 척추의 생리적인 운동 분배 패턴이 변경되어, 인접 분절이 과도한 굴곡, 신전, 회전, 또는 압축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만성적인 생체역학적 과부하는 인접 분절의 추간판, 관절면, 인대 등에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조기 추간판 탈출증, 관절염, 척추관 협착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척추의 기능적 단위와 하중 분산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며, ASD 예방을 위한 수술 기법 선택(예: 최소 침습 수술, 인공 디스크 치환술 등)과 수술 후 재활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55세 남성 환자가 요통과 좌측 다리 방사통을 주소로 내원했습니다. 영상 검사에서 L4-L5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이 확인되어 L4-L5 후방 유합술을 시행받았습니다. 수술 직후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3년 후 다시 요통과 우측 다리 저림이 발생했습니다. 새로운 MRI 검사 결과, 유합된 L4-L5 분절 상부의 L3-L4 분절에서 추간판 높이 감소와 관절 비대가 관찰되어 인접 분절 퇴행성 질환(ASD)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인접 분절 질환 — 척추 유합술 후 인접한 비유합 분절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로, 추간판 탈출증, 관절염, 척추관 협착 등이 포함됩니다.
생체역학 — 생체 조직과 기관에 작용하는 기계적 힘의 연구로, 척추에서 하중 분산과 운동 역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척추 유합술 — 병적인 척추 분절을 고정하여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수술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금속 기구와 골 이식을 사용합니다.
추간판 퇴행 — 추간판의 구조적·기능적 악화를 의미하며, 수분 손실, 섬유륜 파열, 탈출 등으로 나타나 통증과 기능 장애를 유발합니다.
관절면 — 척추 후관절을 구성하는 골 표면으로, 척추 운동 시 마모와 퇴행이 발생할 수 있으며, ASD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