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LE 핵심 해설
이 환자는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력과 최근
금주 이후 나타난 정신병적 증상입니다. 핵심 증상은
촉각 환각(피부 밑 벌레 기어다님)과 이를 믿는 망상, 그리고 이를 행동화한 자해(피부 파내기)입니다. 이에 더해
초조, 발한, 고혈압, 빈맥, 발열, 떨림 등 뚜렷한 자율신경계 항진 증상이 동반됩니다.
진단 (Diagnosis): 이 모든 소견은
알코올 금단(Alcohol Withdrawal)의 중증 형태인
진전섬망(Delirium Tremens)의 전형적 양상입니다. 그러나 정신과 진단 체계(DSM-5)에 따르면, 물질(알코올)의 직접적 영향 하에 발생한 정신병적 증상은
물질 유도성 정신병적 장애로 분류합니다. 알코올 금단 중 나타나는 환각과 망상은 이 진단에 해당합니다.
정답 근거 및 기전 (Rationale & Pathophysiology): 알코올은 GABA 수용체를 자극하고 글루타메이트 수용체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뇌를 진정시킵니다. 장기간 음주로 인해 뇌는 이 균형에 적응합니다. 갑작스러운 금주 시, GABA 활성은 급감하고 글루타메이트 활성은 과도하게 증가하여
뇌의 과흥분 상태가 발생합니다. 이는 자율신경계 과활성(빈맥, 발한, 고혈압)과 함께 정신병적 증상(환각, 망상, 초조)을 유발하는 병태생리적 기전입니다.
오답 분석 (Distractor Analysis):
- 감별 포인트! ① 조현병(Schizophrenia): 음주력과 무관하게 발생하며, 양성 증상(환각, 망상)이 있지만, 이 사례처럼 급성 자율신경계 증상(발열, 빈맥)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조현병의 환각은 주로 청각 환각입니다.
- ③ 망상장애(Delusional Disorder): 비기괴한 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지만, 현저한 환각이나 기분 증상은 없습니다. 이 환자는 촉각 환각이 두드러집니다.
- ④ 섬망(Delirium): 매력적인 오답입니다. 실제 임상적으로는 '알코올 금단 섬망'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DSM-5 진단명으로 정확히 묻는다면, 물질(알코올)에 의해 유발된 섬망은 "물질 유도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진단 범주에 속합니다. '섬망'만으로는 원인(알코올)을 특정하지 못한 포괄적 진단입니다.
- ⑤ 조현양상장애(Schizophreniform Disorder): 조현병과 증상은 유사하지만, 기간이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인 경우입니다. 역시 물질과의 명확한 시간적 연관성이 없습니다.
치료 알고리즘 (Treatment Algorithm):
1.
안전 확보 및 진정: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s, 예: 로라제팜(Lorazepam)) 정맥 주사로 금단 증상을 조절하고 발작을 예방합니다. 용량은 증상에 따라 조절합니다(CIWA-Ar 점수 참조).
2.
탈수 및 전해질 교정: 고열과 발한으로 인한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수액 공급이 필요합니다.
3.
비타민 B1(티아민) 투여: 알코올 중독 환자에서 Wernicke 뇌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포도당 투여 전 반드시 티아민을 정맥 주사합니다.
4.
환경 관리: 조용하고 자극이 적은 환경에서 모니터링하며, 환자가 자신이나 타인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