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골두(fibular head) 후방에서 표면에 가깝게 주행하는 신경은
온비골신경(common fibular nerve, CPN)이다. 온비골신경은 좌골신경(sciatic nerve)에서 갈라져 나와 무릎 외측의 비골두를 감아 돌며 아래로 주행하는데, 이 구간에서 신경이 뼈와 피부 사이에 얕게 위치하고 연부조직 보호가 부족하여 외부 압박이나 외상에 매우 취약하다
[3]. 실제로 하지에서 발생하는 신경병증(neuropathy) 중 온비골신경 병증이 가장 흔하며, 대표적인 원인은 비골두 부위의 외부 압박이다
[3].
온비골신경이 비골두 부위에서 손상되면 이 신경의 지배를 받는 앞정강근(tibialis anterior), 긴발가락폄근(extensor digitorum longus), 긴엄지폄근(extensor hallucis longus) 등의 근력이 약화된다. 이 근육들은 발등굽힘(dorsiflexion)과 발가락 폄(extension)을 담당하므로, 온비골신경 손상 시 발등굽힘 약화가 나타나고 중력의 영향을 이기지 못해 발처짐(foot drop)이 발생한다. 발처짐은 보행 시 발끝이 지면에 끌리는 양상을 보이며, 이를 보상하기 위해 무릎을 높이 들어 올리는 계단보행(steppage gait)이 동반될 수 있다.
보기 1의
후경골신경(tibial nerve)은 발바닥굽힘(plantarflexion)과 발안쪽번짐(inversion)을 담당하므로 손상 시 발처짐이 아니라 발뒤꿈치 들림 약화가 나타난다. 보기 2와 3의
심비골신경(deep fibular nerve)과
얕은비골신경(superficial fibular nerve)은 온비골신경의 말단 가지로, 각각 단독 손상 시에도 발처짐이나 발가락 폄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비골두 후방이라는 해부학적 위치에서 표면 주행 중 압박이나 외상에 취약한 신경은 이 두 가지가 갈라지기 전의 줄기인 온비골신경이다. 보기 4의
복재신경(saphenous nerve)은 넙다리신경(femoral nerve)의 감각 가지로 무릎 안쪽과 아래다리 안쪽의 감각만 담당하므로 운동 약화와 무관하다.
온비골신경의 동적 압박(dynamic compression)은 정적인 검사로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근전도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정적 검사는 자세에 따라 발생하는 신경 포착을 놓칠 수 있어, 동적 압박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법이 제안되기도 하였다
[1]. 또한 온비골신경 감압술(decompression)을 시행할 때는 비골두 주변의 해부학적 표지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경이 압박되는 위치는 근육사이막(intermuscular septum) 사이로 확인된다
[2]. 드물게는 신경 내부의 이소성 골화(heterotopic ossification)나 신경 외부의 활액낭종(synovial cyst) 같은 병변이 온비골신경을 압박하여 발처짐을 유발하기도 한다
[3][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ynamic Common Peroneal Nerve Compression Diagnosed With the Orthogonal Kinesiotaping Test: A Prospective Clinical Study.일반논문Ferembach B, Martinel V, Apard T. (2026) · DOI: 10.1097/gox.0000000000008013
- [2]
Anatomical Landmarks for Decompression of Common Peroneal Nerve: A Cadaveric study.일반논문Fongsri W, Chokchaipermpoonphol P, Parinyakhup W, Yuenyongviwat V. (2026) · DOI: 10.1097/gox.0000000000007589
- [3]
Unusual Case of Peroneal Nerve Palsy Due to Compression of an Extraneural Intramuscular Synovial Cys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Schrednitzki D, Schneider S, Sina J, Kroppenstedt S, Halder AM. (2026) · DOI: 10.7759/cureus.110319
- [4]
Atraumatic intraneural heterotopic ossification of the common peroneal nerve: illustrative case.일반논문Vu SH, El-Ghazali F, Evans LP, Scherpelz KP, Liu YK, Smith S, Grannan B. (2026) · DOI: 10.3171/case25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