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수축은 근육의 길이 변화와 힘 발생 방식에 따라 나뉩니다. 이 문제는 관절 각도가 변하지 않으면서 근육이 힘을 만들어 내는 수축 형태를 고르는 문항입니다. 부상 직후나 수술 후처럼 관절을 움직이기 어려운 초기 재활 단계에서 어떤 운동이 안전한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므로 임상에서도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정답은 5번 등척성(isometric) 수축입니다. 등척성 수축은 근육이 장력을 만들지만 전체 근육의 길이와 관절 각도가 변하지 않는 수축입니다. 벽을 미는 것처럼 저항이 움직이지 않을 때, 혹은 석고붕대로 관절이 고정된 상태에서 근육에 힘을 주는 상황이 대표적입니다. 관절이 움직이지 않으므로 통증이나 부종이 있어도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비교적 적고, 근위축을 줄이는 데 쓸 수 있습니다.
보기별 해설
1번: 구심성(단축성) 수축 — 근육이 힘을 만들면서 길이가 짧아지는 수축입니다. 팔꿈치를 굽혀 아령을 들어 올릴 때 위팔두갈래근이 보이는 수축이 그 예이며, 관절 각도가 변하므로 문제의 조건에 맞지 않습니다.
2번: 원심성(신장성) 수축 — 근육이 힘을 만들면서 길이가 늘어나는 수축으로, 아령을 천천히 내려놓을 때의 근육 작용이 해당합니다. 관절 각도가 변하며, 같은 부하에서 구심성보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지연성 근통과도 관련됩니다.
3번: 등장성(isotonic) 수축 — 일정한 부하를 상대로 근육이 움직이는 수축으로 구심성과 원심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름이 등척성과 비슷해 가장 헷갈리지만 관절 움직임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등장성은 같은 장력, 등척성은 같은 길이라고 어원으로 구분하십시오.
4번: 등속성(isokinetic) 수축 — 전용 기기로 관절 운동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근육이 최대 힘을 내도록 하는 수축입니다. 관절이 일정한 각속도로 움직이므로 각도 변화가 있습니다.
임상 적용 관점
등척성 운동은 수술 후 초기에 대퇴사두근에 힘을 주는 운동(quadriceps setting)이나 둔근 수축처럼 관절을 움직이지 않고 근활성을 유지하는 데 자주 쓰입니다. 다만 수축을 오래 참으면서 숨을 멈추면 혈압이 오를 수 있어 심혈관 질환자에게는 호흡을 유지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또 등척성 훈련은 훈련한 관절 각도 근처에서 힘이 주로 늘어나는 각도 특이성이 있어 전체 가동 범위의 근력을 올리려면 여러 각도에서 시행하거나 이후 동적 운동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근수축 용어는 등척성은 길이 불변, 구심성은 단축, 원심성은 신장, 등장성은 일정 부하, 등속성은 일정 속도로 짝지어 정리하면 문제 상황에서 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등척성 수축을 평가에 쓰는 예도 있습니다. 도수근력검사에서 특정 각도로 고정한 채 저항을 주는 방법이나 악력계, 휴대용 근력계로 최대 등척성 힘을 측정하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관절 움직임 없이 힘을 재므로 재현성이 좋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일상 동작은 대부분 구심성과 원심성이 섞인 동적 수축이므로, 등척성 훈련만으로는 기능 회복이 충분하지 않아 점차 동적 운동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관절 각도 변화 없이 근육이 힘을 만드는 수축은 등척성 수축이며 초기 재활에서 널리 쓰입니다. 정답은 5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