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평가에서 인지 능력을 확인할 때 언어 발달 단계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영유아기 초기 의사소통에서 나타나는 발성의 특징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작업치료 평가와 중재 계획 수립의 핵심입니다.
자곤(jargon)의 정의와 발달적 의미
자곤은 영아가 실제 의미 있는 단어를 산출하기 이전 또는 초기 언어 발달 과정에서 나타내는 발화 형태입니다.
자곤은
뜻은 없지만 말과 비슷한 억양을 가진 발화를 의미합니다. 즉, 아이가 성인의 말소리처럼 들리는 억양, 리듬, 강세 패턴을 모방하여 소리를 내지만, 그 소리에 특정한 의미가 부여되지는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아이가 언어의 운율적 특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달 지표입니다.
초기 의사소통 발성의 구분
문제의 보기들은 모두 초기 언어 발달 단계에서 관찰될 수 있는 발성 또는 의사소통 행동입니다. 이들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기 1번의 울음으로 요구를 표현하는 것은 의도적 의사소통 이전 단계의 반사적 또는 초기 표현 수단입니다. 보기 3번의 한 낱말로 문장을 대신하는 발화는
일어문(holophrase) 단계로, 의미 있는 단어가 문장 전체의 의미를 담당하는 시기입니다. 보기 4번의 모음만 길게 내는 소리는
쿠잉(cooing) 단계에서 주로 나타나는 초기 발성입니다. 보기 5번의 두 낱말을 이어 붙인 발화는
이어문(two-word utterance) 단계로, 의미론적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반면, 자곤은 이들과 달리 형태적으로는 문장처럼 들리지만 의미가 없는 발화입니다. 근거 자료
[1]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초기 의도적 의사소통 장면에서 아이들은 제한적이지만 고빈도로 나타나는 특정 발성들을 산출합니다. 이 발성들은 명제나 사건에 대한 아이의 감정적 태도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적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초기 시도로 해석됩니다. 자곤은 이러한 초기 발성이 점차 성인 언어의 운율적 패턴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입니다.
작업치료 평가 및 중재에서의 적용
작업치료사가 발달평가를 시행할 때, 아동의 발성 유형을 정확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은 인지 및 언어 발달 수준을 추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자곤의 출현은 아동이 단순한 소리 산출을 넘어, 주변 언어 환경의 운율적 특성을 지각하고 이를 모방하여 의사소통적 맥락에 참여하려는 인지적 능력이 발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평가 시 아동의 자곤 사용 빈도와 맥락을 관찰하는 것은 추후 의미 있는 언어 발달로의 이행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중재 측면에서는 자곤 단계에 있는 아동에게 성인이 풍부한 억양과 리듬을 담은 언어 모델을 제공하고, 아동의 자곤 발화에 의미를 부여하여 반응해 주는 상호작용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아동이 자신의 발성이 의사소통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경험하게 하여, 다음 발달 단계인 의미 있는 단어 산출로의 이행을 촉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