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상황은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중 ‘보존 개념(conservation)’의 획득 여부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과제입니다. 같은 양의 물을 폭이 다른 두 컵에 옮겨 담았을 때, 5세 아동이 길쭉한 컵에 물이 더 많다고 판단하는 것은 양의 보존 개념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피아제는 수 개념의 발달에서 보존 개념을 핵심 원리로 강조하며, 보존 개념이 세 단계를 거쳐 발달한다고 설명합니다. 첫 단계에서는 지각적 요인이 양 판단을 전적으로 결정하고, 중간 전이 단계에서는 지각적 요인과 보존적 고려가 함께 영향을 미치며, 마지막 단계에서 완전한 보존에 도달합니다
[1]. 5세 아동이 컵의 높이라는 시각적 단서에만 의존해 양을 판단하는 것은 첫 번째 단계, 즉 지각적 요인이 양 판단을 지배하는 초기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보존 개념의 발달 단계는 후속 연구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피아제가 제시한 보존 개념 발달의 세 단계가 확인되었으며, 일부 아동은 피아제가 제안한 것과 유사한 보존 논거를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또한 4~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도 이 시기가 전조작기 중 직관적 하위 단계에 해당하며, 이 시기의 독특한 인지적 특성이 여전히 관찰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4].
보존 개념의 획득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적 관점으로는 성숙 이론, 학습 이론, 평형화 이론 등이 논의되어 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선천적 요인이나 성숙 이론만으로는 보존 개념 습득의 알려진 사실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며, 외적 강화에 의해 개념이 확립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쟁점으로 다루어졌습니다
[2]. 이는 보존 개념이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자동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지적 갈등과 평형화 과정을 통해 구성된다는 피아제의 입장을 뒷받침합니다.
작업치료 임상에서는 아동의 인지 발달 수준을 평가하고 중재를 계획할 때 보존 개념의 획득 여부가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물을 붓는 과제와 같은 구체적 조작 과제는 아동이 지각적 단서에 의존하는지, 아니면 양의 불변성을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데 유용합니다. 5세 아동이 길쭉한 컵의 물이 더 많다고 반응하는 것은 전조작기적 사고의 특징인 중심화(centration)와 비가역성(irreversibility)을 반영하며, 이는 아직 가역적 조작이 완성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답은 1번 ‘보존 개념의 결여’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 NOTE ON PIAGETS CONCEPT OF CONSERVATION일반논문Herbert Zimiles (1963) · DOI: 10.1111/j.1467-8624.1963.tb05957.x
- [2]
THE ACQUISITION OF CONSERVATION OF SUBSTANCE AND WEIGHT IN CHILDREN일반논문Jan Smedslund (1961) · DOI: 10.1111/j.1467-9450.1961.tb01216.x
- [3]
A STUDY OF THE CONSERVATION OF SUBSTANCE IN THE JUNIOR SCHOOL CHILD일반논문K. Lovell, Emma Ogilvie (1960) · DOI: 10.1111/j.2044-8279.1960.tb01665.x
- [4]
Revisiting Piaget's Cognitive Principles among 4-7-year-old Children in the Kashmiri Population.일반논문Shabnam M, Lone N, Sidiq M. (2025) · DOI: 10.5005/jp-journals-10005-3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