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아동의 앉은 자세 평가에서 관찰된 소견을 분석하면, 골반 후방경사(posterior pelvic tilt), 흉추 후만(kyphosis), 두부 전방하강(forward head drop)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 세 가지 자세 편위는 모두 중력에 저항하여 몸통을 직립으로 유지하는 축성 근육(axial muscles)의 기능 저하를 반영한다. 특히 골반이 뒤로 기울고 등이 굽는 것은 체간 신전근(trunk extensors)의 활성이 부족하거나 지속적인 수축을 유지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붕괴 자세(collapsed posture)이며, 머리가 앞으로 처지는 것도 경추부 신전근의 지지 부족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자세 패턴은
몸통 저긴장(truncal hypotonia)의 임상적 특징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다. 근긴장이 저하된 아동은 앉은 자세에서 중력에 대항하는 체간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므로, 골반을 후방으로 기울이고 체간을 굴곡시켜 지지기저면(base of support)을 넓히는 보상 전략을 취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근력 약화(weakness)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근긴장(muscle tone) 자체가 낮아 중력에 대한 자동적인 자세 반응이 감소한 상태를 의미한다.
보기 1번의
몸통 경직(truncal spasticity)은 오히려 체간 신전근의 과도한 동시수축(co-contraction)으로 몸통이 뒤로 젖혀지는 신전 패턴(extension pattern)이나 과도한 요추 전만(lumbar lordosis)을 유발할 수 있어, 제시된 굴곡 패턴과는 반대 방향의 자세 편위를 보인다. 보기 2번의 목 근긴장이상(cervical dystonia)은 머리의 회전이나 측굴과 같은 불수의적 움직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보기 3번과 5번의 다리·팔 경직은 사지의 긴장도 변화가 주된 소견이므로 몸통과 머리의 전반적인 붕괴 자세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GMFCS Level V에 해당하는 뇌성마비 아동은 중증 자세 조절 장애를 가지며, 직립 앉기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적으로 외부 지지에 의존한다. 이러한 아동에게서 관찰되는 골반 후방경사, 체간 굴곡, 두부 하강은 몸통 저긴장으로 인해 머리와 몸통의 정렬을 능동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시사한다
[1]. 따라서 앉은 자세 평가에서 이와 같은 굴곡 패턴의 붕괴 자세가 관찰될 때는 몸통 저긴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는 적응형 좌석(adaptive seating)이나 체간 지지 전략을 수립하는 핵심적인 평가 근거가 된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Frugal innovation in adaptive seating for a child with cerebral palsy (Gross Motor Function Classification System Level V) in a resource-limited setting: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Moodley T, Khoza SB, Chetty V. (2026) · DOI: 10.1186/s12887-026-072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