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 벌림에 대한 도수근력검사(Manual Muscle Test, MMT)에서 대상자가 중력에 대항하여 팔을
90도까지 능동적으로 벌림할 수 있었으나, 검사자가 손목 부위에 아래 방향의 최대 저항을 가했을 때 버티지 못하고 팔이 떨어졌다면 도수근력 등급은
4등급(Good, G)에 해당한다.
도수근력검사 등급 체계에서의 해석
도수근력검사는 중력의 영향을 제거한 자세에서 움직임이 가능한지, 중력에 대항하여 움직임이 가능한지, 그리고 검사자가 가하는 최대 저항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근력을
0등급부터
5등급까지 분류한다.
3등급(Fair, F)은 중력에 대항하여 관절가동범위 전체를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외부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4등급(Good, G)은 중력과 일정 정도의 외부 저항을 이겨낼 수 있으나 최대 저항에는 버티지 못하는 상태,
5등급(Normal, N)은 중력과 최대 저항을 모두 이겨내는 정상 근력 상태를 의미한다. 이 문제의 대상자는 중력에 대항한 능동 움직임은 가능했지만 최대 저항을 이겨내지 못했으므로
3등급과
5등급의 중간 단계인
4등급으로 판정한다.
1등급과
2등급은 중력이 제거된 자세에서만 움직임이 관찰되거나 중력에 대항한 능동 움직임이 불가능한 경우에 해당하므로 이 사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어깨관절 벌림의 운동형상학과 저항 적용
어깨관절 벌림의 주동근은 어깨세모근(deltoid)의 중간섬유와 가시위근(supraspinatus)이다. 팔을
90도까지 벌림한 자세는 어깨세모근이 중력에 대항하여 최대 토크를 발휘해야 하는 위치로, 이 자세에서 검사자가 손목 부위에 아래 방향으로 저항을 가하면 어깨관절에는 벌림 방향에 반대되는 모멘트 암(lever arm)이 길게 작용하여 근육에 상당한 부하가 걸린다. 따라서 최대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팔이 떨어지는 것은 근력이 완전히 소실된 것이 아니라, 중력보다 큰 외부 부하를 감당할 만한 근력 예비력이 부족한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근력 등급 체계에서
4등급의 전형적인 임상 양상이다.
임상 평가에서 도수근력검사의 제한점
도수근력검사는 검사자의 주관적 저항 감각에 의존하는 반정량적 평가 도구로, 검사자 간 신뢰도와 민감도에 한계가 있다. 특히 뇌졸중 후 편마비 환자처럼 비정상적인 공동 운동(synergistic movement)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전통적인 도수근력검사로 근력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뇌졸중 환자의 근력 평가를 위해 통합적 도수근력검사(integrative Manual Muscle Test, iMMT)가 개발되어 비정상적 공동 운동의 간섭을 줄이고 회복 단계 전반에 걸쳐 근력을 정량화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1]. 또한 재활 현장에서는 전자식 또는 휴대용 근력계(dynamometry)의 비용 및 공간 제약으로 인해 반정량적 방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크레인 스케일(crane scale)과 같은 접근 가능한 도구를 이용해 등척성 근력을 측정하는 방법의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토되기도 하였다
[2]. 이러한 대안적 측정 도구들은 도수근력검사의 주관성을 보완하여
4등급과
5등급 사이의 미세한 근력 차이를 보다 객관적으로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청소년 어깨 손상 평가에서의 적용
청소년 운동선수의 어깨 평가에서 근력 검사는 시진, 촉진, 관절가동범위 검사, 특수 검사와 함께 체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는 핵심 요소이다. 청소년의 어깨 통증은 성장판 스트레스 손상, 골단판 견열, 과유연성 관련 불안정성 등 성인과 다른 병리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도수근력검사에서 확인되는 근력 저하가 단순한 근위약인지 통증이나 불안정성에 의한 이차적 현상인지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어깨 벌림 근력의 저하가 확인될 경우 회전근개 병리, 어깨충돌증후군, 신경근 병변 등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특수 검사와 영상 검사를 연계해야 한다.
신경근 병변과의 감별
어깨 벌림 근력 저하가 신경근 병변에서 기인한 것인지 감별하는 것도 필요하다. 목뼈 신경근병증(cervical radiculopathy)은 신경뿌리 압박으로 인해 어깨 벌림을 포함한 상지 근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진단을 위해 신체 검사와 영상 검사가 함께 활용된다 . 특히
C5 신경뿌리 병변은 어깨세모근과 가시위근의 약화를 초래하여 어깨 벌림 도수근력검사에서 등급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도수근력검사에서
4등급 이하의 근력 저하가 관찰될 때는 단순한 근골격계 문제인지, 신경뿌리 압박에 의한 신경학적 문제인지 감별하기 위해 피부분절 감각 검사, 깊은힘줄반사 검사, Spurling 검사 등의 신경학적 평가를 병행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타당하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evelopment and psychometric evaluation of an integrative Manual Muscle Test for patients with post-stroke hemiplegia.일반논문Chen L, Yang Y, Chen S, Chen Y, Lin J, Zhao Y, Feng H, Yao J, Shen X. (2025) · DOI: 10.23736/s1973-9087.25.09153-1
- [2]
Reliability and Validity of a Crane Scale for Isometric Knee and Shoulder Strength Assessment.일반논문Dignazio J, Marchant H, Hutchinson B, Popchak A, Sprague AL. (2025) · DOI: 10.26603/001c.132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