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해설
이 환자는 심한 피로, 체중 감소, 의식 혼미, 저혈압,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저혈당, 그리고 피부의 과색소침착이라는 매우 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검사 결과에서
부신겉질자극호르몬(ACTH)이
1,250 pg/mL로 매우 높고
코르티솔(Cortisol)이
2.8 μg/dL로 낮은 것은
일차성 부신기능부전(Primary adrenal insufficiency), 즉
애디슨병(Addison's disease)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CT에서 양측 부신 비대가 보이는 것도 자가면역성 부신염 등과 같은 원인을 뒷받침하죠.
핵심! 의식 저하와 쇼크(저혈압, 빈맥)가 동반된 상태는
급성 부신위기(Adrenal crisis)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초기 치료는
생리식염수와 포도당 정맥 주사로 체액 및 저혈당을 교정하고, 진단과 동시에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정맥 투여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확진 검사(ACTH 자극 검사)를 위해 치료를 미뤄서는 절대 안 됩니다.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는 치료가 먼저입니다.
감별 포인트! 1번 선택지인
경구 하이드로코르티손과 플루드로코르티손 병합은 부신위기가 안정화된 이후의 유지 요법입니다. 현재 환자는 경구 약물을 복용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며, 빠른 약효 발현이 필요하므로 정맥 주사가 우선입니다. 2번의
노르에피네프린은 수액 보충과 스테로이드 투여 후에도 저혈압이 지속될 때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2차 선택지입니다. 3번의
덱사메타손 정맥 주사 후 ACTH 자극 검사는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나, 덱사메타손은 염류코르티코이드 활성이 없어 급성 위기 상황에서 단독으로 쓰기엔 불충분하고, 검사로 인해 하이드로코르티손 투여를 지연시키는 것은 위험합니다. 5번의
고장성 식염수는 저나트륨혈증이 있더라도 급성 부신위기에서는 세포외액 부족을 교정하기 위해 등장성 식염수를 먼저 빠르게 공급해야 하므로 부적절합니다.
핵심 알고리즘
급성 부신위기(Adrenal Crisis) 의심 시 치료 흐름도
1. 임상적 진단: 저혈압 쇼크 +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저혈당, 의식 변화, 과색소침착 등 부신기능부전 시사 소견 확인
2. 즉시 치료 시작 (검사 결과 기다리지 않음):
생리식염수(0.9% NaCl) + 5% 포도당(D5W) 정맥 내 급속 주입 → 순환 혈량 및 저혈당 교정
3. 약물 투여: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100mg 정맥 주사 후 6~8시간 간격으로 지속 투여 (혹은 24시간 연속 정주)
4. 유발 요인(감염 등) 확인 및 치료
5. 안정화 후 경구 유지 요법 전환: 하이드로코르티손 + 플루드로코르티손(Fludrocortisone)
감별 진단 table
| 구분 | 일차성 부신기능부전 (애디슨병) | 이차성 부신기능부전 |
|---|
| 원인 | 부신 자체 손상 (자가면역, 결핵 등) | 뇌하수체 병변으로 ACTH 분비 부족 |
| ACTH | 증가 | 감소 또는 정상 |
| 과색소침착 | 특징적으로 존재 | 없음 (ACTH 부족으로 멜라닌세포 자극 없음) |
| 전해질 이상 |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뚜렷 | 저나트륨혈증은 있으나 고칼륨혈증은 드뭄 |
| 알도스테론 | 결핍됨 (레닌 상승) | 정상 (레닌-안지오텐신계에 의해 유지됨) |
약물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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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당질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와 염류코르티코이드(Mineralocorticoid) 작용을 모두 가지므로 급성 부신위기의 1차 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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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사메타손(Dexamethasone): 순수한 당질코르티코이드로 염류코르티코이드 효과가 거의 없어 저혈압과 고칼륨혈증 교정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ACTH 자극 검사 시 코르티솔 측정에 간섭을 주지 않아 진단 목적으로 사용되나, 급성기 치료에는 하이드로코르티손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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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드로코르티손(Fludrocortisone): 합성 염류코르티코이드로, 급성기에는 하이드로코르티손의 염류코르티코이드 효과로 대체 가능하므로 경구 유지 요법 단계에서 추가합니다.
KMLE 족보 암기법
급성 부신위기 초치료 3종 세트: "수·당·스(수액, 당, 스테로이드)"
1.
수액: 생리식염수(N/S) 볼루스(bolus)
2.
당: 저혈당 교정을 위한 포도당(D5W 또는 D10W)
3.
스테로이드: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정맥 주사
최신 가이드라인 변화
급성 부신위기 의심 시, 과거에는 덱사메타손을 투여하며 ACTH 자극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신 가이드라인은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환자에서 진단적 검사를 위해 생명을 구하는 치료를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더욱 강조합니다. 하이드로코르티손은 염류코르티코이드 효과를 함께 가지고 있어 저혈압과 전해질 교정에 더 효과적이므로, 급성기에는 무조건 하이드로코르티손을 우선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