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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비
문제

50세 여성이 최근 1년간 체중이 8 kg 증가하고 얼굴이 둥글어졌으며 쉽게 멍이 든다고 내원하였다. 3년 전부터 천식으로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 중이며, 최근 6개월간 관절통으로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였다. 혈압 155/95 mmHg, 맥박 82회/분, 호흡 18회/분, 체온 36.8도이다. 중심성 비만, 몸통에 자색 선조, 근위 근육 위축이 관찰된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진단은?

혈액: 혈색소 13.8 g/dL, 백혈구 9,800/mm³, 혈소판 210,000/mm³
나트륨 147 mEq/L, 칼륨 3.1 mEq/L
포도당 158 mg/dL
아침 혈장 코르티솔 1.2 μg/dL (참고치, 5~25)
부신겉질자극호르몬 8 pg/mL (참고치, 10~60)
24시간 소변 유리 코르티솔 320 μg/일 (참고치,
해설
외부 스테로이드(한의원 약) 복용력, 낮은 아침 코르티솔과 억제된 ACTH, 높은 소변 유리 코르티솔은 외인성 스테로이드에 의한 쿠싱증후군을 강력히 시사한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에서는 코르티솔과 ACTH가 상승하거나(쿠싱병), 코르티솔 상승과 ACTH 억제(부신 선종)가 나타난다.

심화 해설

핵심 해설 이 환자는 전형적인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의 임상 양상(중심성 비만, 자색 선조, 근위 근육 위축, 고혈압, 고혈당)을 보입니다. 핵심은 어떤 원인에 의한 쿠싱증후군인지 감별하는 것입니다.

검사 결과에서 가장 중요한 단서는 낮은 아침 코르티솔과 강하게 억제된 부신겉질자극호르몬(ACTH)입니다. 아침 혈장 코르티솔이 1.2 μg/dL로 참고치보다 현저히 낮고, ACTH도 8 pg/mL로 억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24시간 소변 유리 코르티솔은 320 μg/일로 높습니다.

핵심! 이러한 혈중 코르티솔-ACTH 불일치 패턴(혈중 코르티솔은 낮지만 소변 배설은 높고 ACTH는 억제됨)은 합성 스테로이드(synthetic steroid)에 의한 외인성 쿠싱증후군(Exogenous Cushing's syndrome)의 결정적 소견입니다.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약에 고용량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별 포인트! ①번 이소성 ACTH 증후군(Ectopic ACTH syndrome): 내인성 원인으로, ACTH가 매우 높게 측정됩니다. 이 환자처럼 억제되지 않습니다. ②번 쿠싱병(Cushing's disease): 뇌하수체 선종에서 ACTH 과다 분비로 인해 혈중 ACTH가 정상 이상이거나 부적절하게 정상으로 측정되며, 혈중 코르티솔도 높습니다. ③번 가성 쿠싱증후군(Pseudo-Cushing's syndrome): 알코올 중독이나 우울증 등에서 코르티솔이 경미하게 상승할 수 있으나, ACTH 억제가 이렇게 뚜렷하지 않고 야간 코르티솔 분비 패턴 등으로 감별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외인성 약물 복용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⑤번 부신 코르티솔 분비 선종(Adrenal adenoma): 부신에서 자율적으로 코르티솔을 분비하므로 ACTH는 피드백에 의해 억제됩니다. 혈중 코르티솔이 높고 ACTH가 억제되는 패턴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환자처럼 혈중 코르티솔 자체가 낮지는 않습니다.

임상 시나리오

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 환자 증례: 장기간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 중인 50세 여성이 체중 증가, 얼굴 변형, 쉽게 멍이 드는 증상으로 내원했습니다. 활력징후상 고혈압, 검사상 고혈당, 저칼륨혈증이 동반되었습니다. 신체검진에서 중심성 비만, 자색 선조, 근위 근육 위축이 관찰됩니다.

진단적 접근: 1. 임상 증상과 징후로 쿠싱증후군을 의심합니다. 2. 선별검사로 24시간 소변 유리 코르티솔, 야간 타액 코르티솔, 또는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1 mg overnight DST) 중 한 가지를 시행하여 코르티솔 과다를 확인합니다. 이 환자에서는 소변 유리 코르티솔이 증가하여 확진되었습니다. 3. 원인 감별을 위해 아침 혈장 ACTH를 측정합니다. - ACTH 억제 (<10 pg/mL): 부신 원인 vs. 외인성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력 청취가 필수입니다. - ACTH 정상 또는 증가: 뇌하수체 원인(쿠싱병) vs. 이소성 ACTH 증후군. 고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나 뇌하수체 MRI, 흉부 CT 등을 진행합니다.

치료 계획: 외인성 쿠싱증후군의 치료는 원인 약물의 점진적 중단입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은 이차성 부신 기능 부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점차적으로 용량을 감량(tailing)해야 합니다. 필요시 생리적 용량의 스테로이드 보충 요법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레지던트 선배의 팁: "환자가 '약'이라고 말할 때, 처방약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한약, 주사 등 모든 형태의 약물 복용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외인성 쿠싱증후군은 생각보다 흔하고, 혈액 검사에서 ACTH가 억제되어 있으면서 코르티솔이 낮은 패턴이 결정적인 단서예요. 내인성은 코르티솔이 무조건 높습니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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