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세 남자가 8개월 전부터 서서히 심해지는 운동 시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왔다.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지만 최근에는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다고 한다. 18년 동안 석재 절단 및 연마 작업을 하였으며 작업 중 분진에 자주 노출되었다. 흡연력은 10갑년이다. 혈압 126/74 mmHg, 맥박 82회/분, 호흡 18회/분, 체온 36.5℃이다. 가슴 청진에서 특이 소견은 없다. 검사 결과와 가슴 CT는 다음과 같다. 진단은?
[폐기능검사]
• 강제폐활량(FVC): 정상 예측치의 76%
• 1초간 강제날숨량(FEV₁): 정상 예측치의 81%
• FEV₁/FVC: 85%
• 폐확산능(DLCO): 정상 예측치의 70%
1석면폐증
2규폐증✓ 정답
3사르코이드증
4특발성 폐섬유증
5과민성 폐렴
해설
장기간 석재 절단 및 연마 작업을 하면서 규산 분진에 노출되었고, CT에서 상엽 우세의 다발성 작은 결절과 폐문·종격동 림프절의 주변부 석회화가 관찰됩니다. 이는 규폐증의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핵심 해설
규폐증은 결정형 유리규산 분진을 장기간 흡입하여 발생하는 진폐증입니다. 석재 절단 및 연마, 광산업, 채석업, 모래분사 작업 등에서 직업적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만성 규폐증은 대개 장기간의 노출 후 서서히 진행하는 운동 시 호흡곤란과 기침으로 나타납니다. 폐기능검사에서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제한성 환기장애와 폐확산능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양측 상엽 및 후방 폐야를 중심으로 작은 결절성 음영이 다수 관찰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또한 폐문 및 종격동 림프절 비대가 동반될 수 있으며 림프절의 주변부가 얇게 석회화되는 달걀껍질 모양 석회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하면 작은 결절들이 융합하여 큰 섬유성 종괴를 형성하는 진행성 거대 섬유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장기간 석재 절단 및 연마 작업을 한 직업력과 함께 상엽 우세의 다발성 결절 및 폐문·종격동 림프절의 주변부 석회화를 보이므로 규폐증이 가장 적절한 진단입니다.
정답 근거
• 18년간 석재 절단 및 연마 작업 → 규산 분진 노출
• 서서히 진행하는 운동 시 호흡곤란
• 양측 상엽 우세의 다발성 작은 결절
• 폐문 및 종격동 림프절의 주변부 석회화
• FVC 감소 + FEV₁/FVC 보존 → 제한성 환기장애
• DLCO 감소
→ 규폐증
규폐증 — 결정형 유리 규산 분진을 흡입하여 폐에 발생하는 섬유화 질환. 상부 폐야에 작은 결절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며, 결핵 위험을 높임.
진폐증 — 분진을 흡입하여 폐에 발생하는 섬유성 병변을 특징으로 하는 직업성 폐 질환의 총칭. 규폐증, 석면폐증, 탄광부 진폐증 등이 있음.
전폐 세척술 — 생리식염수로 한쪽 폐 전체를 세척하는 시술. 폐포 단백증의 1차 치료법이며, 규폐증에는 적용되지 않음.
난각성 석회화 — 규폐증에서 폐문 림프절이 달걀 껍질처럼 주변부에만 석회화되는 특징적인 소견.
IARC Group 1 —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것이 확실한' 발암물질 분류. 결정형 유리 규산과 석면이 여기에 해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