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남자가 2년 전부터 점차 심해지는 기침과 운동 시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왔다. 31년 동안 지하 탄광에서 굴진 및 석탄 운반 작업을 하였으며 7년 전에 퇴직하였다. 흡연력은 20갑년이며 6년 전 금연하였다. 혈압 134/80 mmHg, 맥박 83회/분, 호흡 21회/분, 체온 36.4℃이다. 양쪽 폐에서 호흡음이 감소되어 있다. 검사결과와 가슴 X선 사진은 다음과 같다. 진단은?
핵심 해설
탄광부 진폐증(coal workers' pneumoconiosis)은 석탄 분진을 장기간 흡입하여 발생하는 직업성 폐질환입니다. 지하 탄광에서 채굴, 굴진, 석탄 운반 등의 작업에 장기간 종사한 근로자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수 있으나 질환이 진행하면서 만성 기침과 운동 시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슴 X선에서는 양측 폐에 미만성 폐실질 음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작은 결절성 음영과 망상결절성 음영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병변은 중·상부 폐야에서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질환이 더욱 진행하면 병변이 융합하여 큰 섬유화 병변을 형성하는 진행성 거대 섬유화(progressive massive fibrosis)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기능검사에서는 폐쇄성, 제한성 또는 혼합성 환기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폐실질 손상과 가스교환 장애가 진행하면 DLCO와 PaO₂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31년간 지하 탄광에서 근무한 명확한 석탄 분진 노출력이 있고, 만성 기침과 운동 시 호흡곤란 및 양측 폐의 광범위한 망상결절성 이상이 있으므로 탄광부 진폐증이 가장 적절합니다.
정답 근거
• 31년간 지하 탄광에서 굴진 및 석탄 운반 작업
• 장기간 석탄 분진 노출
• 만성 기침과 점차 진행하는 운동 시 호흡곤란
• 양측 폐의 광범위한 미만성 폐실질 음영 증가
• 중·상부 폐야에서 두드러지는 불규칙한 망상결절성 음영
• DLCO 및 PaO₂ 감소
장기간의 석탄 분진 노출력과 만성 호흡기 증상 및 특징적인 가슴 X선 소견을 종합하면 탄광부 진폐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면폐증 — 면폐증은 면, 아마, 대마 등의 식물성 섬유 먼지에 직업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하는 직업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Monday Fever"라고 불리는, 휴일 후 첫 근무일에 증상(기침, 흉부 압박감, 호흡곤란)이 악화되는 것이 진단적 단서입니다.
FEV1 — FEV1(1초간 노력성 호기량)은 폐기능 검사의 핵심 지표로, 기류 제한(예: 천식, COPD)을 평가합니다. 면폐증에서는 작업일 중, 특히 월요일에 FEV1이 감소하는 패턴이 관찰되어 진단과 노출 평가에 활용됩니다.
직업성 천식 (Occupational Asthma) — 직업성 천식은 작업장에서의 특정 물질 노출로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천식입니다. 면폐증은 그 한 유형입니다. 증상이 퇴근 후 또는 주말에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며, 작업력 청취가 진단에 절대적입니다.
SpO2 — SpO2는 맥박 산소 포화도로, 동맥혈의 산소 포화도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합니다. 환자의 92%는 정상(95-100%)보다 낮은 수치로, 경도에서 중등도의 저산소증이 존재함을 시사하며, 폐기능 장애의 간접적 증거가 됩니다.
과민성 폐장염 (Hypersensitivity Pneumonitis) — 과민성 폐장염은 유기물 또는 저분자 화합물에 대한 반복적인 흡입 노출로 인한 알레르기성 간질성 폐질환입니다. 급성형은 노출 후 수시간 지연되어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면폐증과는 다른 시간적 패턴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