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여자가 2년 전부터 지속되는 기침과 가래로 내원하였다. 특히 아침에 많은 양의 누런 가래가 나오며, 지난 1년 동안 호흡기 감염으로 4차례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기침을 심하게 한 뒤 가래에 소량의 피가 섞여 나온 적이 있다. 10년 전 폐결핵으로 치료받은 병력이 있다. 혈압 118/72 mmHg, 맥박 88회/분, 호흡수 19회/분, 체온 36.9℃, 산소포화도 96%이다. 청진에서 오른쪽 상부 폐야에 거친 수포음이 들린다. 혈액검사 및 가슴 X선 사진은 다음과 같다. 이 환자의 진단을 위해 가장 적절한 검사는?
• 혈색소 12.8 g/dL
• 백혈구 9,600/mm³
• C-반응단백질 1.1 mg/dL
• 혈소판 253,000/mm³
1기관지내시경
2객담 항산균 도말검사
3고해상도 흉부 CT✓ 정답
4폐기능검사
5흉부 초음파검사
해설
만성적인 다량의 화농성 가래,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 객혈과 함께 가슴 X선에서 고리 모양 음영이 관찰되어 기관지확장증이 의심됩니다. 과거 폐결핵은 국소적인 기관지확장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관지의 비가역적인 확장을 확인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검사는 고해상도 흉부 CT입니다.
핵심 해설
이 환자는 장기간 지속되는 기침과 다량의 화농성 가래,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 및 간헐적인 객혈을 보이고 있어 기관지확장증이 의심됩니다. 특히 과거 폐결핵 병력이 있으며 오른쪽 상부 폐야에 국한된 이상이 있다는 점에서 과거 감염 후 발생한 기관지확장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슴 X선에서는 기관지확장증에서 기관지벽 비후, tram-track opacity, ring shadow 등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 X선만으로 기관지확장증을 확진하기는 어렵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을 진단하는 가장 적절한 검사는 고해상도 흉부 CT입니다. CT에서는 확장된 기관지의 내경이 인접한 폐동맥보다 큰 signet-ring sign, 기관지가 말초로 진행하면서 정상적으로 가늘어지지 않는 소견, 흉막 가까이까지 관찰되는 확장된 기관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환자에서는 고해상도 흉부 CT를 시행하여 기관지확장증의 존재와 분포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정답 근거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과 만성적인 화농성 가래, 객혈은 기관지확장증의 대표적인 임상 양상입니다. 가슴 X선에서 ring shadow가 관찰될 수 있지만 확진에는 한계가 있으며, 고해상도 흉부 CT에서 기관지 확장과 signet-ring sign 등의 특징적인 소견을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폐농양 (Lung abscess) — 폐 실질 내에 국한된 화농성 괴사로 인해 발생하는 공동 병변으로, 흔히 공기-액체층을 동반한다.
기관지 확장증 — 기관지 벽의 탄력 소실과 만성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가 비가역적으로 확장된 상태. 분비물 정체로 인해 반복적인 감염의 원인이 된다.
경피적 배액술 (Percutaneous drainage) — 영상 유도 하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체내에 고인 액체(농양, 농흉 등)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시술. 항생제 치료와 병행한다.
공기-액체층 (Air-fluid level) — 영상 검사에서 공동 내부에 공기와 액체가 함께 존재하여 수평면을 형성하는 소견. 폐농양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경험적 항생제 (Empirical antibiotics) — 원인균 동정 전에 환자의 임상 양상과 역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예상되는 균주를 커버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생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