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 남자가 4일 전부터 심해진 기침과 가래, 발열로 내원하였다. 평소에도 매일 소량의 가래가 있었으며 지난 1년 동안 비슷한 증상으로 세 차례 치료받았다. 최근에는 가래의 양이 크게 증가하면서 짙은 녹색으로 변하였고 호흡곤란도 심해졌다. 혈압 112/68 mmHg, 맥박 104회/분, 호흡수 23회/분, 체온 38.4℃, 산소포화도 93%이다. 청진에서 양측 폐하부에 거친 수포음이 들린다. 6개월 전 같은 증상으로 입원하였을 당시 객담 배양검사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었다. 혈액검사 및 가슴 CT 사진은 다음과 같다. 다음 치료로 가장 적절한 것은?
[혈액검사]
• 백혈구 14,200/mm³
• 호중구 84%
• 혈색소 12.7 g/dL
• C-반응단백질 7.6 mg/dL
1아목시실린
2클린다마이신
3피페라실린/타조박탐✓ 정답
4아지스로마이신
5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
해설
기관지확장증 환자에서 발열, 화농성 객담 증가, 호흡곤란 및 염증수치 상승이 발생하여 감염성 급성 악화가 의심됩니다. 과거 객담 배양검사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었으므로 녹농균을 포함하는 항균 치료가 필요하며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이 적절합니다.
핵심 해설
기관지확장증에서는 구조적으로 확장된 기관지에 분비물이 저류되면서 세균의 집락화와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평소보다 객담의 양이나 화농성이 증가하고 기침, 호흡곤란, 발열 등이 새롭게 발생하면 감염성 급성 악화를 고려합니다. 이 환자는 짙은 녹색 객담의 증가, 발열, 호흡곤란과 함께 백혈구 및 C-반응단백질 상승이 있어 이에 합당합니다.
급성 악화 시에는 객담 배양검사를 시행하고 과거 배양검사 결과와 예상되는 원인균을 고려하여 항생제를 선택합니다. 기관지확장증에서 Haemophilus influenzae와 Pseudomonas aeruginosa 등이 중요한 원인균이며, 특히 과거 녹농균이 검출된 환자에서는 녹농균을 대상으로 하는 항생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은 녹농균에 대한 항균력을 가지므로 이 환자의 경험적 항생제 치료로 적절합니다.
정답 근거
기존 기관지확장증 + 발열과 화농성 객담 증가 + 염증수치 상승 + 과거 객담 배양검사에서 녹농균 검출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녹농균을 포함하여 치료할 수 있는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이 가장 적절합니다.
기관지확장증 — 기관지확장증(Bronchiectasis)은 기관지의 비가역적이고 비정상적인 확장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만성 염증, 감염, 점액 청소 장애가 원인이 되어 기관지 벽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반복적인 감염과 대량 객혈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대량 객혈 — 대량 객혈(Massive Hemoptysis)은 일반적으로 24시간 동안 200-600 mL 이상의 객혈을 의미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주요 사망 원인은 기도 폐쇄에 의한 질식이며, 즉각적인 기도 관리와 출혈 원인 제어가 필수적입니다.
기관지 동맥 색전술 — 기관지 동맥 색전술(Bronchial Artery Embolization, BAE)은 대량 객혈, 특히 기관지확장증이나 결핵 후유증에 의한 경우의 일차 치료법입니다. 혈관조영술 하에 출혈 부위를 공급하는 동맥을 색전 물질로 차단하여 지혈합니다.
SpO2 — SpO2는 맥박 산소 포화도로, 동맥혈의 산소 포화 정도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한 값입니다. 환자의 정상 범위는 95-100%이며, 이 환자의 91%는 저산소증을 나타내어 호흡기 합병증의 위험 신호입니다.
객혈 — 객혈(Hemoptysis)은 기도나 폐 실질에서 기원한 혈액을 기침을 통해 배출하는 증상입니다. 구토에 의한 토혈(Hematemesis)이나 비인두부 출혈과 감별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