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여자가 한 달 전부터 식사 후 윗배가 더부룩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6주 전 심한 명치 통증과 구토로 입원하여 급성 췌장염으로 치료받았으며 당시 담석이 확인되었다. 퇴원 후 심한 통증은 없어졌으나 최근 상복부 팽만감이 점차 심해졌다. 혈압 122/76 mmHg, 맥박 78회/분, 호흡 16회/분, 체온 36.6℃이다. 상복부에 압통이 경미하게 있으며 반동압통은 없다. 검사결과와 복부 조영증강 CT 사진은 다음과 같다. 진단은?
[혈액검사]
• 혈색소 12.8 g/dL (참고치, 12~16)
• 백혈구 7,600/mm³ (참고치, 4,000~10,000)
• 혈소판 238,000/mm³ (참고치, 150,000~400,000)
[간기능검사]
• AST 31 U/L (참고치, <40)
• ALT 35 U/L (참고치, <40)
• 총 빌리루빈 0.8 mg/dL (참고치, 0.2~1.2)
• 알칼리인산분해효소 92 U/L (참고치, 40~120)
1췌장장액성낭성종양
2벽으로 둘러싸인 췌장괴사
3췌장거짓낭✓ 정답
4췌장선암
5췌장농양
해설
급성 췌장염 치료 6주 후 조기포만과 상복부 팽만감이 지속되고 있으며, CT에서 췌장 인접 부위에 성숙한 벽으로 둘러싸인 균질한 액체 저류가 관찰된다. 췌장거짓낭에 합당하다.
핵심 해설
췌장거짓낭(pancreatic pseudocyst)은 급성 또는 만성 췌장염 이후 췌장액이 국소적으로 저류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섬유성 벽이 형성된 병변이다.
이 환자는 6주 전 담석성 급성 췌장염으로 치료받은 뒤 심한 급성 통증은 호전되었지만 조기포만과 상복부 팽만감이 새롭게 지속되고 있다.
CT에서 췌장에 인접한 액체성 병변이 명확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가 비교적 균질하며 뚜렷한 고형 괴사성 물질이 없다면 췌장거짓낭에 합당하다.
특히 췌장염 발생 후 수주가 지난 시점이라는 시간적 관계가 진단에 중요하다.
정답 근거
• 6주 전 급성 췌장염 병력
• 급성 통증 호전 후 지속되는 조기포만과 상복부 팽만감
• 발열 및 백혈구 증가 없음
• CT에서 췌장 인접 부위의 성숙한 벽을 가진 액체 저류
• 내부에 뚜렷한 고형 괴사성 물질 없음
→ 췌장거짓낭에 합당하다.
췌장 선암종 (Pancreatic Adenocarcinoma) — 췌관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췌장 악성 종양(90% 이상).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예후가 매우 불량하며, 진단 시 80% 이상이 절제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CA 19-9 — 췌장암의 대표적인 종양 표지자로, 정상치는 37 U/mL 미만. 췌장암 외에도 담도암, 담관염, 췌장염 등에서 상승할 수 있어 진단보다는 치료 반응 평가와 재발 감시에 주로 사용됩니다.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세침 흡인술 (EUS-FNA) — 내시경 선단의 초음파로 췌장 종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가느다란 바늘로 조직을 흡인하는 검사법. 췌장암의 병리학적 확진을 위한 최적 표준 검사로, 진단 민감도가 90% 이상입니다.
췌관 확장 (Pancreatic Duct Dilatation) — 췌장액 배출 경로의 협착이나 폐쇄로 인해 췌관 직경이 증가한 상태. 췌장 두부 종양, 유두부 종양, 만성 췌장염 등이 원인이며, CT나 MRCP에서 확인됩니다. 정상 주췌관 직경은 3mm 미만입니다.
이중관 징후 (Double Duct Sign) — 영상 검사에서 총담관과 췌관이 동시에 확장된 소견. 췌장 두부암이나 팽대부 주위암(periampullary cancer)을 강력히 시사하는 소견으로, 악성 담관 폐쇄의 전형적 영상 특징입니다. 본 증례에서는 체부암이므로 이 징후는 명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