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남자가 식사 후 심해지는 복부 팽만감과 구토로 내원하였다. 7주 전 과음 후 발생한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퇴원 당시에는 복통이 거의 없었으나 2주 전부터 소량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간헐적으로 구토하였다. 최근에는 체중이 4 kg 감소하였다. 혈압 118/74 mmHg, 맥박 82회/분, 호흡 16회/분, 체온 36.7℃이다. 상복부에서 단단하지 않은 종괴가 만져지며 경미한 압통이 있다. 복부 조영증강 CT에서 췌장 체부 앞쪽에 약 11 cm 크기의 경계가 명확한 단방성 액체 저류가 관찰되며, 성숙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병변은 위 후벽과 넓게 맞닿아 위를 앞쪽으로 압박하고 있으며 내부에 고형 성분이나 공기방울은 보이지 않는다. 다음 치료로 가장 적절한 것은?
[혈액검사]
• 혈색소 13.2 g/dL (참고치, 13.0~17.0)
• 백혈구 7,400/mm³ (참고치, 4,000~10,000)
• 혈소판 267,000/mm³ (참고치, 150,000~400,000)
[췌장효소검사]
• 리파아제 126 U/L (참고치, 13~60)
[생화학검사]
• 총 빌리루빈 0.8 mg/dL (참고치, 0.2~1.2)
• 알부민 4.0 g/dL (참고치, 3.5~5.2)
1경과 관찰
2내시경적 낭위연결술✓ 정답
3경피적 외부배액술
4췌장 원위부절제술
5광범위 항균제 투여
해설
급성 췌장염 발생 7주 후 성숙한 벽을 가진 단방성 액체 저류가 형성되었으며 내부에 고형 괴사조직이 없어 췌장가성낭종에 합당합니다. 환자는 병변의 위 압박으로 조기 포만감, 구토 및 체중 감소가 발생하였으므로 배액이 필요합니다. 병변이 위 후벽과 밀접하게 접하고 있어 내시경적 낭위연결술이 적절합니다.
핵심 해설
이 환자는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지 7주가 지난 뒤 상복부 종괴와 조기 포만감, 구토 및 체중 감소가 발생하였습니다.
CT에서는 췌장 체부 인접 부위에 성숙한 벽으로 둘러싸인 11 cm 크기의 단방성 액체 저류가 관찰됩니다. 내부에 뚜렷한 고형 괴사조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췌장가성낭종에 합당합니다.
췌장가성낭종은 크기만을 이유로 반드시 배액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통증, 위장관 또는 담도 압박, 감염, 출혈 등의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환자는 큰 가성낭종이 위 후벽을 압박하여 조기 포만감과 반복적인 구토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병변이 위 후벽과 넓게 접하고 있으므로 위를 통한 내시경적 내부배액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치료는 내시경적 낭위연결술입니다.
정답 근거
• 급성 췌장염 발생 7주 후 형성
• 성숙한 벽을 가진 단방성 액체 저류
• 내부 고형 괴사조직 없음
• 발열 및 뚜렷한 염증반응 없음
• 위 후벽과 넓게 접하고 있음
• 위 압박에 의한 조기 포만감과 반복적인 구토
• 증상이 있는 췌장가성낭종이므로 내부배액 적응증
췌장 가성낭종 (Pancreatic pseudocyst) — 급성 췌장염 후 4주 이상 경과하여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진성 상피세포가 없는 섬유화 벽으로 둘러싸인 낭종. 췌액이 국소적으로 고여 형성됨.
내시경적 경유두 배액술 (Endoscopic transpapillary drainage) — ERCP를 통해 췌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가성낭종과 연결된 췌관의 배액을 유도하는 시술. 췌관-낭종 간 교통이 확인된 경우 1차 치료.
내시경 초음파 (Endoscopic ultrasound, EUS) — 내시경 선단에 초음파 탐촉자를 부착하여 위장관 내에서 췌장, 담도 등을 고해상도로 관찰하는 검사. 낭종의 격막, 벽결절, 고형 성분 평가 및 세침 흡인술에 활용.
췌관 교통 (Pancreatic duct communication) — 가성낭종과 주췌관이 연결되어 췌액이 낭종 내로 유입되는 상태. 내시경 초음파나 ERCP로 확인 가능하며, 경유두 배액술의 핵심 적응증.
급성 담석성 췌장염 (Acute gallstone pancreatitis) — 담석이 바터팽대부를 통과하며 췌관을 일시적으로 폐쇄시켜 발생하는 급성 췌장염.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담낭절제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