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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췌
문제
38세 남성이 피로감과 간헐적인 우상복부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15년 전 B형간염 보균자로 진단받았으나 정기적인 추적 관찰은 하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직장에서의 과도한 업무로 피로감이 심해졌다. 신체검진에서 공막 황달은 없고, 간이 약간 촉진된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는?
핵심 해설
이 환자는 15년 전 진단받은 B형간염 보균자로, 최근 간헐적 우상복부 통증과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혈액 검사에서 아스파르트산아미노기전달효소(AST) 220 IU/L, 알라닌아미노기전달효소(ALT) 310 IU/L로 현저히 상승한 간수치를 보이며, B형간염e항원(HBeAg) 양성이고 B형간염바이러스(HBV) DNA가 12,000,000 IU/mL로 매우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또한 프로트롬빈시간(PT)이 15.8초로 연장되어 간합성 기능 저하를 시사합니다. 영상 검사에서도 간실질 에코 증가와 비장종대(Splenomegaly)가 확인됩니다.
이러한 소견을 종합하면, 이 환자는 HBeAg 양성 만성 B형간염의 면역활동기(Immune active phase)에 해당하며, 간손상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항바이러스 치료의 명확한 적응증입니다.
핵심! 국내 및 국제 진료 지침(대한간학회, AASLD, EASL) 모두 만성 B형간염의 1차 치료제로 테노포비르(Tenofovir) 또는 엔테카비르(Entecavir)와 같은 고효능 경구용 핵산 유사체(Nucleos(t)ide analogues, NAs)를 권고합니다. 이 약제들은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함께 낮은 내성 발현율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테노포비르는 신장 독성과 골밀도 감소의 부작용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높은 유전자 장벽(Genetic barrier)으로 인해 장기간 치료에도 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1차 약제로 우선 선택됩니다.
감별 포인트!②번 라미부딘(Lamivudine) 단독 투여는 과거에 사용되었으나, 장기 투여 시 내성 발현율이 매우 높아(연간 20% 이상) 현재는 1차 치료제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③번 페그인터페론 알파(Peg-IFN α)는 젊은 환자, 유전자형 A형 또는 B형, 높은 ALT 수치를 보이는 경우 등 제한된 적응증에서 고려할 수 있는 유한 기간 치료법이지만, 경구약에 비해 부작용이 많고 투여가 번거로우며, 이 환자처럼 간합성 기능 저하(PT 연장, 알부민 저하)가 시작된 경우 대상성 간경변증의 경계에 있어 상대적 금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④번 아데포비어(Adefovir) 단독 투여는 테노포비르의 이전 세대 약물로, 항바이러스 효과가 낮고 신독성 위험이 높아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⑤번 간이식 평가는 비대상성 간경변증(Decompensated cirrhosis)(예: 복수, 간성뇌증, 심한 황달 등)으로 진행한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해당하는 조치로, 이 환자는 아직 대상성 상태이므로 시기상조입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치료는 테노포비르 경구 투여입니다.
임상 시나리오
임상 사례 분석 (Case Study)환자 증례 (Patient Presentation): 38세 남성, 15년 전 B형간염 보균자 진단 후 정기 검진 소실. 최근 1년간의 과도한 업무와 동반된 심한 피로감 및 우상복부 통증으로 내원. 공막 황달은 없으나 간 촉진됨. 검사 결과 AST/ALT 상승, HBV DNA 고농도, HBeAg 양성, PT 연장 및 알부민 저하, 복부 초음파상 간실질 에코 증가와 비장종대 확인됨.
진단적 접근 (Diagnostic Work-up): HBeAg 양성 만성 B형간염, 면역활동기로 진단. 비장종대와 PT 연장 소견은 초기 간섬유화 진행을 강력히 시사하므로, 섬유화스캔(FibroScan) 등 비침습적 간섬유화 평가가 추가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 계획 (Management Plan):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TDF) 300mg 또는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enofovir alafenamide, TAF) 25mg 1일 1회 경구 투여를 시작합니다. TAF는 TDF에 비해 신장 및 골 독성 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습니다. 치료 시작 후 3~6개월 간격으로 간기능 검사, HBeAg/anti-HBe, HBV DNA 추적 검사를 시행하며, 특히 TDF 복용 시 혈청 크레아티닌과 인(P) 수치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환자 교육 및 추적 관찰: 복약 순응도(Adherence)가 가장 중요하며, 임의로 약을 중단할 경우 심각한 급성 악화(Flare-up)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반드시 교육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간암 감시 검사(6개월 간격 복부 초음파 + 알파태아단백질)도 병행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Contraindications & Warning): TDF는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50 mL/min 미만으로 감소한 경우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이 환자는 가임기 여성이 아니므로 임신 관련 이슈는 해당되지 않지만, 향후 신기능 변화에 주의해야 합니다.
레지던트 선배의 팁: "국시 문제에서 'B형간염 치료'가 나오면, 가장 먼저 '대상성 vs 비대상성' 간경변 여부를 확인하세요. 비대상성이면 인터페론은 절대 금기! 그리고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중에서는 무조건 테노포비르(TDF/TAF) 또는 엔테카비르가 1차 약제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텔비부딘 같은 구세대 약물은 내성 문제로 더 이상 1차가 아니에요!"
핵심 개념
B형간염e항원 — HBV 복제가 활발함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단백질. 양성이면 바이러스 증식과 전염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프로트롬빈시간 (PT, Prothrombin Time) — 간에서 생성되는 응고 인자의 활성을 반영하는 검사. 시간이 연장될수록 간의 합성 기능 저하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