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남자가 전날 저녁부터 반복되는 복통과 구토로 응급실에 왔다. 복통은 10분 정도 간격으로 심해졌다가 잠시 호전되는 양상이었으며, 오늘 아침부터 방귀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3년 전 교통사고로 소장 천공이 발생하여 개복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 혈압은 124/76 mmHg, 맥박은 98회/분, 호흡수는 18회/분, 체온은 36.9℃이다. 복부는 팽만되어 있고 배꼽 주위에 압통이 있으며 장음은 증가되어 있다. 반발통은 없다. 검사소견은 다음과 같다. 복부 단순 X선과 복부 CT를 시행하였다. 가장 적절한 치료는?
과거 개복수술력이 있는 환자에서 산통성 복통, 구토, 복부팽만 및 가스 배출 중단이 발생하였고 영상에서 전환점이 동반된 소장 확장이 관찰되므로 수술 후 유착에 의한 소장폐색이 가장 의심됩니다. 복막자극징후나 영상에서 장허혈·천공을 시사하는 소견이 없으므로 우선 금식, 정맥 수액 및 비위관 감압을 포함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핵심 해설
이 환자는 이전에 개복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으며 이후 산통성 복통, 구토, 복부팽만과 가스 배출 중단이 발생하였습니다. 복부 수술 후 발생하는 소장폐색의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수술 후 유착입니다.
복부 단순 X선에서는 여러 개의 확장된 소장 고리와 공기-액체층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복부 CT에서 근위부 소장은 확장되어 있으나 한 지점을 지나면서 원위부 소장이 갑자기 허탈되는 전환점이 관찰되면 기계적 소장폐색을 뒷받침합니다.
현재 환자는 혈역학적으로 안정적이고 반발통이 없으며, 영상에서도 장벽 조영 감소, 장간막 부종, 복강 내 유리가스 등 장허혈이나 천공을 시사하는 소견이 없습니다.
따라서 즉각적인 수술보다는 금식, 정맥 수액을 통한 수분 및 전해질 교정과 비위관 감압을 우선 시행합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폐색이 지속되거나 장허혈, 교액, 천공 또는 복막염이 발생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정답 근거
• 과거 개복수술력
• 간헐적으로 심해지는 산통성 복통
• 구토 및 복부팽만
• 가스 배출 중단
• 증가된 장음
• 영상에서 확장된 소장과 전환점
• 반발통 없음
• 장허혈 및 천공을 시사하는 영상 소견 없음
→ 수술 후 유착에 의한 단순 소장폐색
→ 우선 보존적 치료
→ 비위관 감압 및 정맥 수액
장폐색 (Intestinal Obstruction) — 장 내용물의 통과가 기계적 또는 기능적 원인으로 차단된 상태로, 복부 팽만, 오심/구토, 복통, 변비가 주요 증상입니다. 기계적 폐쇄(유착, 종양)와 마비성 장폐색으로 나뉩니다.
비위관 감압 (Nasogastric Decompression) — 코를 통해 위까지 관을 삽입하여 위와 장 내의 가스 및 분비물을 흡인 배출하는 시술입니다. 장폐색 환자에서 장벽의 긴장을 줄이고 구토를 예방하는 일차적 치료법입니다.
이행부 (Transition Zone) — 복부 CT 영상에서 확장된 장관이 급격히 좁아지는 부위로, 기계적 장폐색의 폐쇄 지점을 의미합니다. 유착, 종양, 탈장 등이 원인이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병변인지 평가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유착 — 복부 수술, 염증, 방사선 치료 후에 장과 장, 장과 복벽 사이에 섬유성 띠가 형성되는 현상입니다. 소장 폐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수술 후 수년이 지나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 괴사 (Strangulation / Bowel Ischemia) — 장폐색으로 인해 장벽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조직이 괴사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복막염 징후, 대사성 산증, 젖산 상승이 동반되며, 진단 즉시 응급 수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