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남자가 전날 저녁부터 심해진 복부팽만과 복통으로 응급실에 왔다. 평소 변비가 심하여 4~5일에 한 번씩 대변을 보았으며, 최근 1년 동안 비슷하게 배가 심하게 부풀었다가 저절로 호전된 적이 두 차례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복부팽만이 계속 심해지면서 오늘 아침부터 대변과 방귀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구토는 한 차례 있었다. 복부 수술을 받은 적은 없다. 혈압은 126/74 mmHg, 맥박은 94회/분, 호흡수는 18회/분, 체온은 36.8℃이다. 복부는 현저하게 팽만되어 있고 하복부에 경미한 압통이 있으나 반발통은 없다. 검사소견은 다음과 같다. 복부 단순 X선 사진을 시행하였다. 가장 적절한 치료는?
고령의 만성 변비 환자에서 반복적인 복부팽만의 병력이 있으며, 이번에는 급격한 복부팽만과 대변 및 가스 배출 중단이 발생하였습니다. 복부 X선에서 골반에서 시작한 현저하게 확장된 구불결장이 상복부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 소견이 관찰되면 구불결장꼬임에 합당합니다. 복막염이나 장괴사를 시사하는 소견이 없으므로 우선 구불창자내시경을 이용하여 감압 및 염전 해소를 시행합니다.
핵심 해설
구불결장꼬임은 구불결장이 장간막을 축으로 회전하면서 장관의 폐색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고령, 만성 변비 및 구불결장의 만성적인 팽창 등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오랫동안 심한 변비가 있었고 과거에도 심한 복부팽만이 발생했다가 호전된 병력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복부팽만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대변과 가스 배출이 완전히 중단되었습니다.
복부 단순 X선에서는 크게 팽창한 구불결장 고리가 골반에서 시작하여 상복부 방향으로 길게 뻗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임상양상과 영상 소견을 종합하면 구불결장꼬임에 합당합니다.
현재 혈역학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반발통이 없으며 발열이나 뚜렷한 염증반응도 없습니다. 따라서 장괴사, 천공 또는 복막염을 우선 의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이러한 합병증이 없는 구불결장꼬임에서는 구불창자내시경을 이용하여 염전을 풀고 장관을 감압하는 치료를 우선 시행합니다. 반면 장괴사, 천공, 복막염이 있거나 내시경적 감압에 실패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합니다.
정답 근거
• 고령
• 장기간 지속된 심한 변비
• 반복되었던 복부팽만
• 급격히 악화된 복부팽만
• 대변 및 가스 배출 중단
• X선에서 현저하게 확장된 구불결장
• 반발통 없음
• 발열 및 뚜렷한 염증반응 없음
→ 합병증이 없는 구불결장꼬임
→ 우선 내시경적 염전 해소 및 감압
→ 구불창자내시경 감압술
Air-fluid level — 복부 X-ray에서 수평선을 이루는 공기와 액체의 경계면을 의미합니다. 소장 내용물의 정체를 나타내며, 기계적 장폐색에서 다수(3개 이상)의 계단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음(Bowel sound) — 복부 청진 시 들리는 장 운동 소리입니다. 항진은 기계적 장폐색에서, 감소/소실은 마비성 장폐색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감별 점입니다.
Nasogastric tube (비위관) — 코를 통해 위까지 삽입하는 튜브로, 장폐색 환자에서 위장관 내용물을 흡입하여 감압, 구토 예방, 장관 휴식을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삽입 전 반드시 위치 확인이 필수적입니다.
Adhesion (유착) — 복부 수술, 염증 후 장관 사이 또는 장관과 복벽 사이에 생기는 섬유성 조직입니다. 성인에서 기계적 소장 폐색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Exploratory laparotomy (개복술) (qn_medi_term_ex5> 복부를 절개하여 직접 장기를 확인하는 수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