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여자가 4개월 전부터 지속되는 설사로 내원하였다. 1년 전 크론병으로 회장 말단부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한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최근 하루 5~6회 물 같은 변을 보기 시작하였다. 식사 후 설사가 심해지며 야간에도 간혹 증상이 지속된다. 뚜렷한 지방변이나 체중감소는 없다. 혈압 114/72 mmHg, 맥박 82회/분, 호흡 16회/분, 체온 36.7℃이다. 복부는 부드럽고 압통은 없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는?
핵심 해설
담즙산은 대부분 회장 말단부에서 재흡수되어 장간순환을 합니다.
회장 말단부의 질환이나 제한적인 절제 후에는 담즙산의 재흡수가 감소하면서 흡수되지 않은 담즙산이 대장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대장에 도달한 담즙산은 수분과 전해질 분비를 증가시켜 수양성 설사를 유발합니다.
이 환자는 회장 말단부 절제 병력이 있고 수양성 설사가 지속되지만, 대변 지방은 정상 범위이며 뚜렷한 지방변이나 체중감소가 없습니다. 따라서 심한 담즙산 저장량 감소에 의한 지방흡수장애보다는 대장으로 유입된 담즙산에 의한 설사에 합당합니다.
이 경우 담즙산을 결합하는 콜레스티라민을 사용하여 설사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광범위한 회장 절제로 담즙산 저장량 자체가 크게 감소하여 지방변이 발생한 경우에는 콜레스티라민이 지방흡수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중쇄중성지방(MCT)을 이용한 영양치료 등을 고려합니다.
정답 근거
• 회장 말단부 일부 절제 병력
• 지속되는 수양성 설사
• 대변 지방 정상 → 뚜렷한 지방흡수장애 없음
• 대장으로 유입된 담즙산 → 수분·전해질 분비 증가
• 치료 → 콜레스티라민
맹목고리 증후군 (Blind loop syndrome) — 장의 일부가 우회되거나 정체되어 내용물이 고이면서 세균이 과증식하여 흡수장애를 일으키는 상태. 빌로스 II형 수술 후 흔히 발생합니다.
빌로스 II형 위절제술 (Billroth II gastrectomy) — 위의 원위부를 절제하고 남은 위와 공장을 연결하는 수술 방법. 십이지장을 우회하여 맹목 고리를 형성합니다.
장내 세균 과증식 (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SIBO) — 소장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의 세균이 증식하여 설사, 복통, 영양소 흡수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철결핍성 빈혈 (Iron deficiency anemia) — 체내 철분 저장량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빈혈로, 저색소성 소구성 빈혈(낮은 평균적혈구용적, 낮은 페리틴, 높은 총철결합능)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