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남자가 8개월 전부터 반복되는 복부팽만과 설사로 내원하였다. 식사 후 배가 더부룩하고 방귀가 자주 나오며 하루 3~4회 묽은 변을 본다고 한다. 최근 3개월 동안 체중이 4 kg 감소하였다. 10년 전 소장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 혈압 120/76 mmHg, 맥박 74회/분, 호흡 16회/분, 체온 36.5℃이다. 복부는 약간 팽만되어 있으나 압통은 없다. 수소호기검사에서 포도당 섭취 후 호기 수소 농도가 증가하였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적절한 치료는?
[혈액검사]
• 혈색소: 10.9 g/dL (참고치 13.0–17.0 g/dL)
• 평균적혈구용적(MCV): 106 fL (참고치 80–100 fL)
• 백혈구: 5,900/mm³ (참고치 4,000–10,000/mm³)
[영양검사]
• 비타민 B12: 148 pg/mL (참고치 200–900 pg/mL)
• 엽산: 15.1 ng/mL (참고치 4.0–20.0 ng/mL)
• 알부민: 3.6 g/dL (참고치 3.5–5.2 g/dL)
1콜레스티라민
2판크레아틴
3리팍시민✓ 정답
4메살라진
5중쇄중성지방
해설
복부팽만, 만성 설사, 체중감소와 비타민 B12 결핍이 있고 수소호기검사가 양성이므로 소장세균과도증식에 합당합니다. 장내 세균을 감소시키기 위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리팍시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 해설
소장세균과도증식(SIBO)은 소장 내 세균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입니다. 소장 수술 후 발생한 해부학적 이상이나 장 내용물의 정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장내 세균은 비타민 B12를 소비하기 때문에 비타민 B12 결핍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MCV가 증가하는 거대적혈구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담즙산의 탈포합으로 지방흡수장애와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복부팽만, 만성 설사와 체중감소가 있고 비타민 B12 감소 및 MCV 증가가 동반되어 있습니다. 수소호기검사까지 양성이므로 소장세균과도증식에 합당합니다.
치료는 가능한 경우 원인이 되는 해부학적·운동성 이상을 교정하고 항생제로 과도하게 증식한 장내 세균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리팍시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답 근거
• 소장 수술 병력
• 복부팽만 + 만성 설사 + 체중감소
• 비타민 B12 감소
• MCV 증가
• 수소호기검사 양성
→ 소장세균과도증식
→ 항생제 치료
→ 리팍시민
담즙산 흡수 장애 — 담즙산 흡수 장애(Bile Acid Malabsorption, BAM)는 회장 말단부의 기능 장애 또는 절제로 인해 담즙산이 결장으로 과도하게 유입되어 분비성 또는 삼투성 설사를 유발하는 상태입니다. Type 1(회장 질환/절제), Type 2(특발성), Type 3(다른 장 질환 동반)으로 분류됩니다.
회장 말단부 — 회장 말단부(Terminal Ileum)는 비타민 B12(외인자)와 담즙산의 능동적 재흡수가 일어나는 소장의 최종 부분입니다. 이 부위의 손상은 거대적아구성 빈혈과 담즙산 설사의 위험을 동시에 증가시킵니다.
장간 순환 — 장간 순환(Enterohepatic Circulation)은 담즙산이 간에서 분비되어 담도-소장을 거쳐 회장 말단부에서 95% 이상 재흡수된 후 문맥을 통해 간으로 돌아오는 순환입니다. 이 순환이 끊어지면 간은 담즙산 합성을 증가시켜 보충하려 하지만, 절제 범위가 크면 보충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콜레스티라민 —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은 음이온 교환 수지로, 장내에서 담즙산과 결합하여 배설을 촉진하여 담즙산 설사를 치료하는 1차 치료제입니다. 변비, 복부 팽만 등의 부작용과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분비성 설사 — 분비성 설사(Secretory Diarrhea)는 장 상피세포의 염분과 물의 순 분비(Net secretion)가 증가하여 발생하는 설사로, 장내 삼투압과 무관하게 공복 시에도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콜레라 독소, 비포장성 장내 호르몬(VIPoma), 그리고 본 증례의 담즙산이 대표적인 원인 물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