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남자가 5개월 전 크론병으로 회장 말단부 일부를 절제한 뒤 지속되는 설사로 내원하였다. 수술 전에는 하루 1~2회 배변하였으나 최근에는 하루 5~6회 묽은 변을 본다고 한다. 특히 식사 후 설사가 심해지며 복통이나 발열은 없다. 최근 시행한 대장내시경에서 크론병의 활동성 병변은 관찰되지 않았다. 혈압 122/76 mmHg, 맥박 74회/분, 호흡 16회/분, 체온 36.6℃이다. 복부는 부드럽고 압통은 없다. 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적절한 치료는?
핵심 해설
담즙산은 대부분 회장 말단부에서 재흡수되어 장간순환을 합니다.
크론병이나 회장 말단부 절제 등으로 회장의 담즙산 재흡수가 감소하면 흡수되지 않은 담즙산이 대장으로 유입됩니다. 대장 내 담즙산은 수분과 전해질 분비를 증가시켜 수양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회장 말단부 절제 이후 설사가 발생하였고, 염증수치가 정상이며 대장내시경에서도 크론병의 활동성 병변이 관찰되지 않아 활동성 크론병보다는 담즙산 설사를 우선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담즙산 결합제인 콜레스티라민을 사용하여 대장으로 유입되는 담즙산의 작용을 감소시킵니다.
다만 광범위한 회장 절제로 담즙산 저장량 자체가 크게 감소하여 심한 지방변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콜레스티라민이 지방흡수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저지방식 및 중쇄중성지방(MCT)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답 근거
• 회장 말단부 절제 병력
• 수술 이후 발생한 수양성 설사
• 염증수치 정상
• 크론병의 활동성 병변 없음
→ 회장의 담즙산 재흡수 감소
→ 담즙산이 대장으로 유입되어 설사 유발
→ 콜레스티라민
대변 삼투압차 (Stool Osmotic Gap) — 대변의 총 삼투압에서 전해질이 기여하는 삼투압을 뺀 값. 정상은 50~125 mOsm/kg이며, 125 이상이면 흡수되지 않은 용질에 의한 삼투성 설사를 시사합니다.
메트포르민 — 제2형 당뇨병의 1차 약제. 간에서 포도당 신생을 억제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합니다. 위장관 부작용이 가장 흔하며, 약물 유발 삼투성 설사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수양성 설사 (Watery Diarrhea) — 대변 내 수분 함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 삼투성, 분비성, 운동성 설사로 분류되며, 대변 삼투압차와 나트륨/칼륨 농도로 원인을 감별합니다.
지방변 — 대변 내 지방 배설이 하루 7g 이상 증가한 상태. 췌장 외분비 기능 부전이나 소장 질환에서 나타나며, 수단 III 염색이나 72시간 정량적 지방 검사로 진단합니다.
염증성 설사 (Inflammatory Diarrhea) — 장점막의 염증이나 손상으로 삼출물과 혈액이 섞여 나오는 설사. 대변 백혈구, 락토페린, 칼프로텍틴 양성 소견을 보이며, 감염성 장염이나 염증성 장질환에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