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8주인 33세 여자가 최근 쉽게 피로하고 얼굴이 붓는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1년 전 그레이브스병을 진단받아 항갑상샘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임신 2삼분기에 들어선 후 메티마졸 15 mg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위를 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은 없으며 오히려 추위를 잘 타고 변비가 생겼다고 한다. 혈압 108/68 mmHg, 맥박 58회/분, 호흡 16회/분, 체온 36.3℃이다. 갑상샘은 미만성으로 약간 커져 있으며 압통은 없다. 양측 손떨림은 관찰되지 않는다. 이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조치는?
[갑상샘기능검사]
• 갑상샘자극호르몬(TSH) 18.6 mIU/L (참고치 0.4~4.5)
• 유리 T4 0.61 ng/dL (참고치 0.8~1.7)
[혈액검사]
• 백혈구 6,900/mm³ (참고치 4,000~10,000)
• 혈색소 11.3 g/dL (참고치 12.0~16.0)
[간기능검사]
• AST 24 U/L (참고치 0~40)
• ALT 19 U/L (참고치 0~40)
1메티마졸을 증량한다
2레보티록신을 추가한다
3메티마졸을 중단하거나 감량한다✓ 정답
4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한다
5갑상샘절제술을 즉시 시행한다
해설
항갑상샘제를 복용 중인 임신부에서 TSH 상승과 free T4 감소가 확인되어 항갑상샘제 과다 투여에 의한 갑상샘기능저하증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임신 중 항갑상샘제는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 갑상샘기능도 억제할 수 있으므로 약제를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핵심 해설
이 환자는 그레이브스병으로 항갑상샘제를 복용하고 있는 임신부입니다.
현재 두근거림과 손떨림 등의 갑상샘기능항진 증상은 사라졌으며, 오히려 피로, 추위불내성, 변비와 같은 갑상샘기능저하 증상이 발생하였습니다.
검사에서도 TSH 18.6 mIU/L로 상승하고 free T4 0.61 ng/dL로 감소하여 명백한 갑상샘기능저하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 복용하고 있는 항갑상샘제의 효과가 과도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항갑상샘제는 태반을 통과하므로 과도하게 투여하면 태아에서도 갑상샘기능저하증 및 갑상샘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모체의 갑상샘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용량의 항갑상샘제를 사용합니다.
이 환자에서는 메티마졸을 추가하거나 증량하는 것이 아니라 중단 또는 감량하고 갑상샘기능을 추적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정답 근거
• 그레이브스병으로 항갑상샘제 복용 중
• 임신 18주
• 피로, 추위불내성, 변비 발생
• 맥박 58회/분
• TSH 18.6 mIU/L ↑
• free T4 0.61 ng/dL ↓
→ 항갑상샘제 과다에 의한 갑상샘기능저하증
→ 항갑상샘제 중단 또는 감량
TSH — 갑상샘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며, 갑상샘 호르몬(T3, T4) 분비를 조절합니다. 1차성 갑상샘기능저하증에서는 TSH가 상승하고, 1차성 갑상샘기능항진증에서는 TSH가 억제됩니다. 갑상샘 기능 평가의 가장 민감한 1차 검사입니다.
Free T4 — 혈중에 유리된 상태(단백 결합되지 않은 상태)의 티록신(Thyroxine) 농도입니다. 총 T4보다 생물학적 활성을 더 잘 반영하며, 갑상샘 기능 상태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정상 범위는 갑상샘 기능이 정상임을 의미하지만, TSH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Anti-TPO 항체 — 항-갑상샘 과산화효소 항체(Anti-Thyroid Peroxidase Antibody). 갑상샘 과산화효소는 갑상샘 호르몬 합성에 필수적인 효소입니다. 이에 대한 항체가 양성이면 자가면역 갑상샘염(하시모토 갑상샘염, 그레이브스병 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하시모토 갑상샘염에서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입니다.
하시모토 갑상샘염 — 만성 림프구성 갑상샘염(Chronic Lymphocytic Thyroiditis). 가장 흔한 원인의 1차성 갑상샘기능저하증입니다. 서서히 진행하며, Anti-TPO 항체 양성, 갑상샘의 확대 또는 위축, 조직학상 림프구 침윤과 허틀(Hurthle) 세포가 특징입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 — 갑상샘 호르몬(T3, T4)의 부족으로 인한 대사 저하 상태입니다. 증상으로는 피로,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변비, 건조한 피부, 탈모,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점액수종(Myxedema) 혼수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