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디슨병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특히
알도스테론(aldosterone)과
코르티솔(cortisol)이 부족해지는 질환입니다. 이 중 전해질과 체액량, 산-염기 균형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알도스테론이므로, 애디슨병의 대표적인 검사실 소견은 알도스테론 결핍의 결과로 이해하면 됩니다.
알도스테론은 원위세뇨관과 집합관에서 나트륨(Na⁺)의 재흡수와 칼륨(K⁺) 및 수소이온(H⁺)의 배설을 촉진합니다. 애디슨병에서 알도스테론이 감소하면 이 작용이 약해지므로, 나트륨과 수분은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칼륨과 수소이온은 몸에 남게 됩니다. 그 결과
저나트륨혈증, 저혈량증, 고칼륨혈증, 그리고 대사성 산증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보기 중 애디슨병에서 관찰되는 소견은
고칼륨혈증입니다.
| 검사실 소견 | 애디슨병에서의 변화 | 기전 |
|---|
| 혈중 칼륨(K⁺) | 증가(고칼륨혈증) | 알도스테론 감소로 칼륨 배설 저하 |
| 혈중 나트륨(Na⁺) | 감소(저나트륨혈증) | 나트륨 재흡수 감소로 소변 배설 증가 |
| 체액량 | 감소(저혈량증) | 나트륨과 함께 수분 배설 증가 |
| 산-염기 상태 | 대사성 산증 | 칼륨 정체로 수소이온 재흡수 촉진 |
혼동 주의! 알도스테론 과다 상태인 원발성 알도스테론증(콘 증후군)에서는 반대로 저칼륨혈증, 고나트륨혈증, 대사성 알칼리증이 나타납니다. 애디슨병과 정반대 방향이므로 세트로 비교해 두면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칼륨이 몸에 축적되면 세뇨관에서 칼륨과 수소이온이 서로 경쟁적으로 배설되는 기전 때문에 수소이온 배설이 억제되고, 결과적으로 혈중 수소이온 농도가 올라가 산증으로 기울게 됩니다.
고칼륨혈증과 대사성 산증은 애디슨병에서 서로 연결된 소견입니다. 고칼륨혈증은 단순한 검사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심하면 부정맥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임상에서 우선적으로 교정해야 할 전해질 이상입니다.
애디슨병의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기 때문입니다. 피로, 체중 감소, 위장관 증상, 저혈압 등이 서서히 나타나므로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전해질 검사에서 저나트륨혈증과 고칼륨혈증이 동반되어 있다면 부신기능저하를 반드시 감별 진단에 포함해야 합니다. 진단이 지연되면 급성 부신위기(adrenal crisis)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는 저혈압과 쇼크를 동반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치료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코르티솔은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으로, 알도스테론은
플루드로코르티손(fludrocortisone)으로 대체합니다. 플루드로코르티손은 알도스테론과 유사하게 나트륨 저류와 칼륨 배설을 촉진하므로, 고칼륨혈증과 저혈량증을 교정하는 데 핵심적인 약물입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약물 용량을 조절하는 방법과 응급 시 주사용 하이드로코르티손 사용법을 반복 교육하는 것이 치료 관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