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QRST는 통증 문진의 핵심 축을 이루는 구조화된 사정 도구입니다. 각 알파벳은 통증의 서로 다른 측면을 묻기 위한 것으로,
Q(Quality)는 통증이 어떤 느낌인지, 즉 통증의
질적 특성을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환자가 표현하는 통증의 성격을 파악하면 통증의 발생 기전을 추론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통증의 질은 크게 체성통(somatic pain), 내장통(visceral pain), 신경병성통(neuropathic pain)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체성통은 피부나 근육, 뼈 등에서 기원하며 환자는 흔히 “날카롭다”, “찌르는 듯하다”, “욱신거린다”고 표현합니다. 내장통은 장기에서 기원하며 “뻐근하다”, “쥐어짜는 듯하다”, “먹먹하다”처럼 모호하고 국소화가 어려운 표현이 많습니다. 신경병성통은 신경 손상이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며 “저리다”, “화끈거린다”, “전기가 오는 듯하다”는 표현이 특징적입니다.
보기 2번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은 통증의 질을 묻는 질문에 대한 전형적인 답변입니다. 이 표현은 통증이 날카롭고 국소적임을 시사하므로 체성통, 특히 흉막 자극이나 늑간 신경 문제, 근골격계 손상 등을 감별하는 데 실마리가 됩니다. 반면 같은 통증이라도 “쥐어짜는 듯한” 양상이라면 내장통, “저리고 화끈거리는” 양상이라면 신경병성통 쪽으로 사정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혼동 주의! PQRST의 각 항목은 묻는 내용이 명확히 구분됩니다.
P(Provocation/Palliation)는 악화·완화 요인,
R(Region/Radiation)은 부위와 방사,
S(Severity)는 강도,
T(Time)는 발생 시점·지속 시간·양상의 변화를 다룹니다. 보기 1번과 3번은 지속 시간과 발생 시점을 묻는 T에 해당하고, 4번은 식사라는 악화 요인을 말하므로 P에 해당합니다. 5번은 동반 증상으로 PQRST의 범주를 벗어나는 추가 정보입니다.
근거 자료의 RCT에서도 PQRST의
Q를
quality로 정의하고 있어, 통증의 질적 특성을 묻는 항목임이 일관되게 확인됩니다
[1]. 임상 실습에서 통증을 사정할 때는 환자가 사용한 표현을 그대로 기록하고, “찌르는 듯한”, “쥐어짜는 듯한”, “저린” 같은 형용사가 어떤 통증 기전을 시사하는지 연결 지어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mprovement in medical students' knowledge on chronic pain assessment through integrative learning approache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Soenarto RF, Sukmono B, Findyartini A, Susilo AP. (2023) · DOI: 10.3389/fpain.2023.1210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