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직후 병실로 올라온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은 전형적인
급성 통증(acute pain)으로 분류됩니다. 급성 통증은 조직 손상 직후 나타나며 지속시간이 짧고 원인이 비교적 분명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술 부위의 피부·근육·신경 절단으로 인한
침해수용성 통증(nociceptive pain)이 대표적이며, 체성(somatic) 통증의 성격을 띱니다.
급성 통증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혈압 상승, 맥박 증가, 호흡수 증가, 동공 확대, 발한 같은 생리적 반응이 나타납니다. 이는 통증이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스트레스 반응을 동반하는 총체적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 통증을 평가할 때는 활력징후 변화도 함께 관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환자가 통증 부위를 감싸거나 움직이지 않으려는 행동은 급성 통증의 중요한 행동 지표입니다.
통증 부위를 보호하려는 행동(guarding behavior)은 조직 손상이 진행 중이거나 손상 직후임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수술 직후 환자에게서 흔히 관찰됩니다. 이런 행동은 통증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환자나 의사소통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통증 존재를 시사하는 단서가 됩니다.
혼동 주의!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의 생리적 반응은 다릅니다. 만성 통증은 교감신경 활성화가 뚜렷하지 않아 활력징후가 정상 범위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혈압이 정상이라고 해서 통증이 없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 구분 | 급성 통증 | 만성 통증 |
|---|
| 지속시간 | 짧음(수시간~수일) | 길음(수개월 이상) |
| 원인 | 비교적 분명함 | 불분명하거나 복합적 |
| 생리적 반응 | 혈압 상승, 맥박 증가, 호흡수 증가, 동공 확대, 발한 | 활력징후 변화 뚜렷하지 않음 |
| 행동 반응 | 통증 부위 보호, 안절부절, 신음 | 위축, 우울, 일상생활 위축 |
| 예시 | 수술 후 통증, 화상, 치통, 산과적 통증 | 관절염, 요통, 편두통, 암성 통증 |
수술 후 통증은 조직 손상의 정도, 수술 부위, 개인의 통증 역치, 불안 수준 등에 따라 편차가 큽니다. 정형외과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수술 후 통증은 주관적 경험이며 개인마다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1]. 따라서
핵심! 통증 사정 시에는 환자의 자가 보고(self-report)를 가장 우선적인 지표로 삼아야 하며, 활력징후나 행동 관찰은 보조 지표로 활용합니다.
보기 1번은 혈압 상승은 맞지만 동공이 축소된다는 표현이 틀렸습니다. 급성 통증에서는 동공이
확대됩니다. 보기 2번은 호흡수가 감소한다고 했지만 급성 통증에서는 호흡수가
증가합니다. 보기 4번은 수술 직후 통증은 중등도 이상인 경우가 많아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비마약성 진통제만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보기 5번의 관절염, 요통, 편두통은 만성 통증의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