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산성 액체를 마신 경우, 위세척 시행 여부와 방법은 일반 약물 중독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부식성 물질은 점막을 직접 손상시키므로 처치 과정 자체가 추가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세척 용액의 선택
강산 음독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은 위세척을 고려할 수 있는 시간대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용액은
생리식염수가 적절합니다. 생리식염수는 체액과 등장액이어서 전해질 불균형을 최소화하면서 위 내용물을 희석·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위세척은 음독 후 시간이 지날수록 제거되는 독성 물질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시행이 결정되면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위세척의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며, 일부 저자들은
30~60분 이내에만 유의한 이득이 있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1][3].
위세척 전 구토 유도는 금기
구토를 일으키면 강산이 식도와 구강·인두 점막을 한 번 더 통과하게 되어
부식성 손상이 반복됩니다. 이미 손상된 점막에 추가적인 화학적·물리적 자극이 가해지면 천공 위험이 커지므로,
혼동 주의! 약물 중독에서는 구토 유도가 거론될 수 있지만 부식성 물질 음독에서는 절대 금기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부식성 물질 중독은 위세척의 금기 사항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2].
체위와 위세척 용액의 양
위세척 시 환자는
좌측위를 취해야 합니다. 좌측위에서는 위의 유문부가 아래쪽, 식도 연결부가 위쪽에 위치하게 되어 위 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늦추고, 구토나 역류 시 흡인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우측위는 위 배출을 촉진하므로 독성 물질이 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도울 수 있어 적절하지 않습니다.
위세척 용액은 한 번에 과량을 주입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200~300 mL씩 소량을 반복 주입·배액하는데, 이는 위 팽창으로 인한 구토·흡인과 위벽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문제의 보기처럼
300 mL 이상 투입하지 않는 것은 위 팽창을 막기 위한 안전 원칙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 문제에서 가장 옳은 선택지는 용액의 종류를 묻는 1번입니다.
위산억제제 투여와 시행 순서
위산억제제는 강산 음독 후 위 점막 손상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스트레스성 궤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으나, 위세척을 시행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아닙니다. 위세척은 기도 보호가 가능하고 천공이 의심되지 않는 상태에서 시행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약물 투여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오히려 제거 효과를 낮춥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위세척은 저산소증, 부정맥, 천공, 흡인성 폐렴 등의 심각한 위험을 동반하므로 무분별하게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1].
부식성 물질 음독에서 위세척 자체가 항상 권고되는 것은 아니며, 손상 범위와 기도 상태를 평가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다만 시행이 결정된 상황이라면 생리식염수를 사용하고, 좌측위를 유지하며, 소량씩 반복 세척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osition paper: gastric lavage.일반논문Vale JA, Kulig K, American Academy of Clinical Toxicology, European Association of Poisons Centres and Clinical Toxicologists (2004) · DOI: 10.1081/clt-200045006
- [2]
Gastric lavage.일반논문Lanphear WF (1986) · DOI: 10.1016/0736-4679(86)90111-3
- [3]
[Gastric lavage after peroral intoxication--controversial views].일반논문Večeřa R, Ondra P, Jezdinský J, Adamus M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