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손상(spinal cord injury, SCI)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경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원칙이다. 턱 밀어올리기(jaw-thrust maneuver)는 머리를 뒤로 젖히는 두부후굴(head tilt) 없이 아래턱뼈(하악골)를 전방으로 들어 올려 혀뿌리가 인두 후벽으로 밀려 들어가는 것을 막는 방법으로, 경추 신전이 일어나지 않아 척수손상이 의심될 때 선택하는 기도 개방술이다.
척수손상 환자에서 경추를 신전시키는 기도 조작은 불완전 손상을 완전 손상으로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턱 밀어올리기는 경추를 중립 자세로 유지한 채 기도를 여는 표준적 방법이다. 병원 전 단계에서 척수손상의
25%는 초기 사건 이후 부적절한 조작이나 고정 실패로 악화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현장에서의 기도 관리 선택이 신경학적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3].
턱 밀어올리기의 구체적인 수행 방법은 양손의 손가락을 환자의
하악각(angle of mandible) 뒤쪽에 걸고 아래턱을 전방으로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때 머리와 목은 중립 위치를 유지하며, 아래턱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혀와 설골(hyoid bone)이 함께 전방으로 당겨져 기도가 열린다.
핵심! 손가락으로 턱뼈를 잡을 때 아래턱의 연조직을 눌러 혀가 뒤로 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입을 다물고 있는 환자라면 엄지로 아랫입술을 당기거나 아래 앞니 뒤쪽을 눌러 입을 벌릴 수 있다.
척수손상이 의심되는 환자의 기도 관리에서 턱 밀어올리기가 필요한 이유는 병태생리적으로 설명된다. 외상성 척수손상 후에는 척추뼈의 정렬 이상이나 인대 손상으로 경추가 불안정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젖히면 손상된 척추 분절이 전위되거나 척수관이 좁아지면서 척수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하위 경추의 굴곡-신전 손상이나 방출성 골절에서는 경추 신전만으로도 신경 손상이 악화될 위험이 크다.
병원 전 단계의 척수손상 관리에서 기도 확보는 수동적 경추 고정(manual in-line stabilization, MILS)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필요 시 기관내삽관을 시행할 때도 경추를 중립으로 고정한 채 진행한다
[3]. 턱 밀어올리기는 이러한 경추 보호 원칙과 양립할 수 있는 비침습적 기도 개방법이다. 척수손상 환자의 수술 전후 관리를 다룬 문헌에서도 기도(A), 호흡(B), 순환(C), 신경학적 손상(D)의 단계적 접근에서 경추 보호를 전제로 한 기도 관리가 강조된다
[4].
| 구분 | 두부후굴-턱들기(head tilt-chin lift) | 턱 밀어올리기(jaw-thrust maneuver) |
|---|
| 적용 상황 | 외상이 없는 의식 소실 환자 | 척수손상 또는 경추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 |
| 경추 움직임 | 머리를 뒤로 젖혀 경추 신전 발생 | 경추 중립 유지, 신전 없음 |
| 기도 개방 기전 | 두부 신전으로 혀와 후두개 전방 이동 | 하악 전방 이동으로 혀와 설골 전방 이동 |
| 장점 | 한 손으로 시행 가능, 간단함 | 경추 손상 악화 위험 최소화 |
| 단점 | 경추 손상 시 신경 손상 악화 위험 | 양손 사용 필요, 피로도 높음 |
혼동 주의! 턱 밀어올리기는 척수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척수손상이 확진된 경우뿐 아니라, 의식이 소실된 외상 환자에서 손상 기전(추락, 교통사고, 다이빙 사고 등)이나 동반 손상 양상으로 척수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턱 밀어올리기를 우선 선택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통증 반응으로 경추 불편감을 호소할 수 없어 척수손상의 임상적 배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척수손상의 병원 전 관리에서 평균 동맥압을
90 mmHg 이상으로 유지하는 순환 보조도 중요하지만, 이는 기도 확보 이후의 단계적 처치에 해당한다
[3]. 기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저산소증이 발생하여 척수 관류압이 더욱 감소하고 이차적 척수 손상이 가속화되므로, 기도 개방이 순환 관리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척수손상이 의심되는 의식 소실 환자에서 턱 밀어올리기는 경추 신전 없이 혀에 의한 기도 폐쇄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기본 기도 관리법이며, 이후 백밸브마스크 환기나 기관내삽관으로 이행할 때도 경추 중립 고정 원칙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3][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3]
Spinal cord injury (SCI)--prehospital management.일반논문Bernhard M, Gries A, Kremer P, Böttiger BW (2005) · DOI: 10.1016/j.resuscitation.2005.03.005
- [4]
Perioperative management of spinal cord injury: the anesthesiologist's point of view.일반논문Furlan D, Deana C, Orso D, Licari M, Cappelletto B, DE Monte A (2021) · DOI: 10.23736/S0375-9393.21.157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