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의 유형을 감별할 때 혈색소(Hemoglobin, Hb)와 헤마토크리트(Hematocrit, Hct)의 변화는 매우 중요한 단서입니다. 여성의 정상 Hb는
12~16 g/dL, Hct는
35~47%인데, 제시된 결과는 Hb
8.0 g/dL, Hct
30%로 두 지표가 함께 감소해 있습니다. 이는 혈액이 농축되지 않고 실제로 적혈구를 포함한 전체 혈액량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므로,
출혈성 쇼크(hemorrhagic shock)를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출혈성 쇼크는
저혈량성 쇼크(hypovolemic shock)의 한 형태로, 혈관 내 혈액량 자체가 급격히 소실되면서 장기 관류가 무너지는 상태입니다. 혈액이 통째로 빠져나가므로 적혈구 수도 함께 감소하여 Hb과 Hct가 낮아집니다. 다만 출혈 직후 아주 초기에는 혈관 수축과 체액 이동 때문에 Hb과 Hct가 일시적으로 정상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 조직액이 혈관 내로 이동하면서 희석 효과가 나타나 비로소 수치가 뚜렷이 떨어지게 됩니다.
출혈성 쇼크의 핵심 병태생리는 혈액 소실로 인한 산소 운반 능력의 감소와 순환 혈량 부족으로, 조직 저관류가 지속되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1][2] 따라서 초기 치료의 우선순위는 수액소생술과 함께 출혈 부위를 조기에 통제하여 지혈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2] 혈역학적 감시와 조직 관류 평가를 병행하면서 소생술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3]
다른 보기의 쇼크에서는 Hb과 Hct가 일반적으로 정상 범위에 머무릅니다.
심장성 쇼크(cardiogenic shock)는 펌프 기능 저하가 원인이고,
신경성 쇼크(neurogenic shock)와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
패혈성 쇼크(septic shock)는 주로 혈관 긴장도 소실에 의한 분포성 쇼크(distributive shock)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들에서는 적혈구가 실제로 소실되지 않으므로 혈색소 농도 자체는 유지됩니다.
[4]
| 구분 | Hb/Hct 변화 | 주된 기전 |
|---|
| 출혈성 쇼크 | 감소 | 전혈 소실로 적혈구량 자체가 감소 |
| 심장성 쇼크 | 정상 | 심박출량 저하로 인한 관류 부전 |
| 신경성·패혈성·아나필락시스 쇼크 | 정상 | 혈관 확장과 투과성 변화로 인한 분포 이상 |
혼동 주의! 패혈성 쇼크에서도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로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혈액이 농축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적혈구 수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혈장량 감소에 따른 상대적 변화입니다. 출혈성 쇼크처럼 Hb과 Hct가 동반 감소하는 양상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핵심! Hb과 Hct가 함께 정상보다 낮다면 단순히 수액 부족이 아니라 적혈구를 포함한 혈액 자체가 소실되었을 가능성, 즉 출혈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국시 문제에서도 ‘여성 Hb 8.0, Hct 30%’처럼 두 지표가 동시에 제시되면 출혈성 쇼크를 우선적으로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ypovolaemic and haemorrhagic shock].일반논문Braune S, Rieck M, Ginski A (2025) · DOI: 10.1055/a-2295-1929
- [2]
[Hemorrhagic shock].일반논문Duranteau J, Harrois A (2006)
- [3]
Diagnosis and monitoring of hemorrhagic shock during the initial resuscitation of multiple trauma patients: a review.일반논문Wilson M, Davis DP, Coimbra R (2003) · DOI: 10.1016/s0736-4679(03)00042-8
- [4]
Optimizing fluid therapy in shock.일반논문Marik PE, Weinmann M (2019) · DOI: 10.1097/MCC.00000000000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