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마취(spinal anesthesia)는 지주막하강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해 하반신의 감각과 운동신경을 차단하는 부위마취 방법입니다. 하복부나 하지 수술에서 전신마취보다 회복이 빠르고 전신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감신경 차단으로 인한 혈압 저하, 경막 천자 부위를 통한 뇌척수액 소실로 인한 두통, 마취제가 상부 척수로 퍼지면서 생기는 호흡마비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보기별 간호중재 분석
1. 수술이 끝나면 기침과 조기이상을 격려한다.
척수마취 직후에는 하반신 운동·감각 기능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때 기침을 격려하면 복압이 올라가 경막 천자 부위의 압력 차이를 키워 뇌척수액 소실을 부추길 수 있고, 조기이상은 감각마비로 낙상 위험이 큽니다.
혼동 주의! 전신마취 후 무기폐 예방을 위해 기침과 조기이상을 권장하는 것과 구분해야 합니다.
2. 혈압 하강 시 Trendelenburg’s position을 취해 준다.
척수마취로 교감신경이 차단되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정맥환류가 줄어 저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혈압이 떨어졌다고 해서 머리를 낮추는 트렌델렌부르크 자세를 취하면 마취제가 중력 방향을 따라 두부 쪽으로 더 퍼져
고위 척수마취(high spinal block)로 진행할 위험이 커집니다. 혈압 하강 시에는 수액 주입 속도를 조절하거나 에피네프린 등 승압제 투여를 고려합니다.
3. 수술 후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반좌위를 취해 주고 안정시킨다.
척수마취 후 두통(post-dural puncture headache)은 경막 천자 부위로 뇌척수액이 새면서 뇌를 떠받치는 압력이 낮아져 생깁니다. 머리를 높이면 중력 때문에 뇌척수액 소실이 더 심해지고 뇌가 아래로 당겨져 두통이 악화됩니다.
두통 예방을 위해서는 베개를 사용하지 않고 머리를 편평하게 한 바로누운자세로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4. 호흡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마취 초기에 머리를 편평하게 유지한다.
마취제가 흉추 상부나 경추 쪽으로 올라가면 늑간근이나 횡격막을 지배하는 신경까지 차단되어 호흡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취 초기에는 머리를 약간 상승시켜 마취제가 두부 방향으로 확산되는 것을 늦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머리를 편평하게 하면 오히려 확산을 도울 수 있습니다.
5. 마취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 하반신 감각마비가 있음을 설명한다.
척수마취는 운동신경보다 가는 감각신경 섬유가 더 늦게 회복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환자는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된 뒤에도 한동안 통각·온도감각이 둔하거나 저린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감각 저하를 이상 징후로 오해하지 않도록, 마취가 완전히 풀리기 전까지 하반신 감각마비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척수마취 후 간호의 핵심 요약
| 합병증 | 기전 | 주요 간호중재 |
|---|
| 저혈압 | 교감신경 차단으로 혈관 확장, 정맥환류 감소 | 수액 주입, 에피네프린 등 승압제 투여 |
| 두통 | 경막 천자 부위 뇌척수액 소실로 두개내압 저하 | 베개 없이 바로누운자세 유지 |
| 호흡마비 | 마취제가 상부 척수로 확산되어 호흡근 신경 차단 | 마취 초기 머리 약간 상승 |
| 감각마비 지속 | 감각신경 섬유가 운동신경보다 늦게 회복 | 회복 전까지 감각 저하 가능성 설명 |
척수마취를 받은 환자는 수술 중 의식이 유지되므로 불안과 안전감에 대한 인식이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환자가 현재 느끼는 감각 변화가 정상적인 회복 과정임을 이해하면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고, 낙상 예방 교육에도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핵심! 척수마취 후 간호는 ‘두통 예방 = 머리 낮게’, ‘호흡마비 예방 = 머리 약간 높게’라는 서로 다른 체위 원칙을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