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DVT)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침상 옆에서 시행할 수 있는 신체 사정 방법 중 하나가 호만 징후(Homan’s sign)입니다. 발끝을 발등 쪽으로 수동적으로 구부리는 족배굴곡(dorsiflexion)을 했을 때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유발되면 양성으로 판단합니다. 기전적으로는 비복근( gastrocnemius)과 가자미근(soleus) 사이에 형성된 혈전이 족배굴곡 시 근육이 늘어나면서 압박·견인되어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다만
혼동 주의! 호만 징후는 단독으로 DVT를 확진하거나 배제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닙니다. 한 일반논문에서는 호만 징후가 다리 심부정맥 혈전증의 존재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어 다른 임상 증상이나 징후들과 마찬가지로 예측력이 매우 낮다고 보고하였습니다
[1]. 즉, 호만 징후가 양성이어도 DVT가 아닐 수 있고, 음성이어도 DVT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Wells 점수와 같은 사전 확률 평가, D-이합체(D-dimer) 검사, 그리고 압박 초음파(compression ultrasonography) 같은 영상 검사를 단계적으로 적용하여 진단합니다
[3].
따라서 호만 징후는 DVT를 의심할 수 있는 신체 사정 소견 중 하나로 이해해야 하며, 단일 징후만으로 진단을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국시 관점에서는 ‘발끝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 종아리 통증이 심해지는 것 = 호만 징후’라는 연결이 중요합니다.
오답 보기를 살펴보면, DVT에서 체온이
39℃ 이상으로 오르는 고열은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미열이 동반될 수는 있으나 고열은 오히려 감염이나 다른 염증성 질환을 시사합니다. 왼쪽 종아리의 발적(redness)은 표재성 혈전정맥염(superficial thrombophlebitis)에서 더 흔하게 관찰되며, 심부정맥은 심부에 위치하므로 피부 발적이 반드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원위부 맥박 소실과 청색증은 동맥 폐색(arterial occlusion)에서 나타나는 소견입니다.
핵심! DVT는 정맥계 문제이므로 동맥성 증상인 맥박 소실, 창백, 청색증, 차가운 피부 등과 감별해야 합니다. 정맥 폐색에서는 부종, 열감, 압통, 표재성 정맥 확장 등이 주로 나타납니다.
수술 후 부동 상태, 위암 같은 악성 종양, 고령 등은 모두 DVT의 위험 요인에 해당합니다. 위전절제술 후 4일째 한쪽 종아리에 열감과 압통을 호소하는 상황은 혈전 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임상 맥락입니다.
한쪽 다리에 국한된 부종, 열감, 압통이 있으면 DVT를 우선적으로 의심하고, 호만 징후를 포함한 신체 사정과 함께 객관적 진단 검사를 계획해야 합니다.
| 구분 | 심부정맥 혈전증(DVT) | 동맥 폐색 |
|---|
| 병태생리 | 심부 정맥 내 혈전 형성으로 정맥 환류 장애 | 동맥 내 혈전·색전으로 동맥 혈류 차단 |
| 피부 색 | 정상 또는 약간 청색빛, 발적은 드묾 | 창백(pallor), 청색증(cyanosis) |
| 피부 온도 | 따뜻하거나 열감 | 차가움(cold) |
| 맥박 | 원위부 맥박 촉지됨 | 원위부 맥박 소실 |
| 주요 증상 | 부종, 압통, 열감, 표재성 정맥 확장 | 심한 통증, 감각 저하, 운동 마비 |
| 특징적 사정 | 호만 징후(족배굴곡 시 종아리 통증) | 6P 증상(pain, pallor, pulselessness, paresthesia, paralysis, poikilothermia) |
호만 징후의 진단적 한계는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습니다. 한 임상 연구에서도 정맥조영술로 DVT가 확인된 환자군과 DVT 유사 증상을 보였으나 정맥조영술이나 초음파에서 음성이었던 환자군을 비교하며 임상 진단만으로는 정확도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2]. 이는 신체 사정 소견이 DVT 진단의 보조 수단일 뿐이라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2024년 스페인내과학회 정맥혈전색전증 그룹의 권고에서도 사지 DVT는 흔하고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재발과 혈전후증후군(post-thrombotic syndrome)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3].
결국 호만 징후는 DVT를 의심하는 단서로 활용하되, 단독으로 진단을 결정하지 않고 D-이합체 검사와 압박 초음파 같은 객관적 검사로 확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간호사는 한쪽 종아리의 열감과 압통을 호소하는 수술 후 환자에게서 호만 징후를 포함한 하지 사정을 시행하고, 의심 소견이 있으면 즉시 추가 검사가 이루어지도록 보고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hysical examination--the significance of Homan's sign].일반논문Levi M, Hart W, Büller HR. (1999)
- [2]
Deep vein thrombosis: a study in clinical diagnosis.일반논문Ng KC (1994)
- [3]
Diagnosis and treatment of deep vein thrombosis of the lower and upper limbs. 2024 recommendations of the venous thromboembolism group of the Spanish Society of Internal Medicine.가이드라인Gil-Díaz A, Martín Guerra J, Parra Caballero P, Puche Palao G, Muñoz-Rivas N, Ruiz-Giménez Arrieta N (2024) · DOI: 10.1016/j.rceng.2024.0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