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가 낮고 중탄산염이 낮으므로 대사성 산증이며, 이산화탄소분압이 낮은 것은 호흡으로 보상하는 모습이다. 소생기에는 순환혈액량이 줄어 조직 관류가 떨어지고 혐기성 대사로 젖산이 쌓인다. 링거젖산액의 젖산은 간에서 중탄산염으로 바뀌므로 산증의 원인이 아니며, 이산화탄소분압이 낮아 호흡성 산증도 아니다.
동맥혈가스 결과는 pH, 이산화탄소분압(PaCO2), 중탄산염(HCO3-) 순서로 읽습니다. 이 환자의 pH 7.29는 정상(7.35~7.45)보다 낮아 산증입니다. 중탄산염이 16 mEq/L로 정상(22~26)보다 낮아 pH를 낮춘 쪽과 같은 방향이므로 원인은 대사성입니다. 이산화탄소분압이 32 mmHg로 정상(35~45)보다 낮은 것은 폐가 숨을 더 빠르게 쉬어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며 산증을 보상하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이 결과는 부분 보상된 대사성 산증(metabolic acidosis)입니다.
화상 체액소생기에 대사성 산증이 생기는 이유는 조직 관류 저하입니다. 혈장이 간질로 빠져나가 순환혈액량이 줄면 혈압이 떨어지고 조직으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집니다. 산소가 부족한 세포는 혐기성 대사로 에너지를 만들고 그 부산물인 젖산(lactic acid)이 쌓여 중탄산염을 소모합니다. 이 환자의 저혈압, 소변량 감소, 젖산 상승은 모두 이 기전을 보여 주므로 조직 관류 저하로 젖산이 쌓였다는 해석이 정답입니다.
오답을 보면, 흡입 손상으로 생기는 호흡성 산증은 이산화탄소분압이 올라가야 합니다. 대사성 알칼리증과 호흡성 알칼리증은 pH가 올라가야 하므로 이 결과와 맞지 않습니다. 특히 낮은 이산화탄소분압만 보고 호흡성 알칼리증으로 판단하는 실수가 흔한데, pH가 산증 쪽이면 낮은 이산화탄소분압은 원인이 아니라 보상으로 읽어야 합니다. 링거젖산액에 든 젖산은 간에서 대사되어 중탄산염으로 바뀌므로 산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화하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소생기와 급성기를 비교하면, 소생기에는 저혈량에 따른 대사성 산증이 흔하고, 수액 소생으로 조직 관류가 회복되면 산증도 함께 나아집니다. 따라서 이 결과를 본 간호사는 산증 자체를 따로 교정하려 하기보다, 처방된 수액이 제대로 들어가는지, 시간당 소변량과 혈압이 회복되는지를 확인하고 결과를 의료진에게 보고합니다. 수액 소생 뒤에도 젖산과 산증이 계속되면 소생이 충분하지 않거나 다른 원인이 있다는 뜻이므로 다시 평가를 요청합니다. 흡입 손상이 함께 있는 환자라면 이산화탄소분압이 올라가는지도 반복해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