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신기능부전(adrenal insufficiency) 환자에서 급성 발열 질환이 발생한 경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생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코르티솔(cortisol) 요구량 증가와 그에 따른 스테로이드 용량 조절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병태생리적 기전
부신기능부전은 기저 상태 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분비 혹은 작용이 부적절한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 HPA axis)은 감염, 발열, 외상 등의 생리적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코르티솔은 혈당 유지, 혈관 긴장도 유지, 염증 반응 조절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부신기능부전 환자는 이러한 보상적 코르티솔 증가가 불가능합니다. HPA axis의 어느 부위든 손상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호르몬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며, 이는 급성 부신위기(adrenal crisis)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부신위기는 저혈압, 쇼크, 의식 저하를 동반하는 치명적인 상태로, 즉각적인 인지와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1].
급성 발열 질환과 스테로이드 요구량
발열은 대표적인 생리적 스트레스 요인입니다. 정상인은 발열 시 코르티솔 분비가 수 배 증가하지만, 부신기능부전 환자는 이러한 내인성(endogenous) 코르티솔 증가가 불가능하므로 외인성(exogenous) 스테로이드 용량을 일시적으로 증량해야 합니다. 이를 스트레스 용량(stress dose) 또는 sick day rule이라고 하며, 부신기능부전 관리의 핵심 원칙입니다
[2].
급성 발열 질환에서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거나(보기 4) 용량을 유지하는 것은 부신위기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중단은 절대 금기이며, 오히려 용량 증량이 필요합니다.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보기 2) 역시 생리적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코르티솔 요구량을 더욱 증가시키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부신기능부전이 질병이나 스트레스와 무관하다는 진술(보기 3)은 병태생리와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임상 적용
물리치료 관점에서 부신기능부전 환자를 평가하거나 치료할 때, 급성 질환의 징후(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급성 질환이 동반된 경우 운동 부하를 진행해서는 안 되며, 의료진에게 즉시 알려 스트레스 용량의 스테로이드 투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부신기능부전은 조기에 인지하고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므로, 물리치료사도 이러한 응급 상황의 전조 증상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1][2].
스테로이드 용량 조절은 환자 임의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며,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급성 발열 질환이 확인되면 의료팀에 통보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조치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drenal Insufficiency일반논문Alexandraki KI, Sanpawithayakul K, Grossman A. (2000)
- [2]
Adrenal Insufficiency in Adults.일반논문Abraham SB. (2026) · DOI: 10.1016/j.ecl.2025.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