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골(talus)의 관절가동술(accessory glide)에서 발목 배측굴곡(dorsiflexion)을 증가시키기 위한 활주 방향은 후방 활주(posterior glide)이다. 거퇴관절(talocrural joint)은 경골·비골의 천장면과 거골의 활차면(trochlear surface)이 이루는 관절로, 거골의 활차면은 앞쪽이 뒤쪽보다 넓은 쐐기 모양이다. 배측굴곡 시 거골은 경골 천장과 비골 사이에서 뒤쪽으로 구르고(roll) 미끄러지며(slide), 이때 넓은 앞쪽 활차면이 경비골 오목부 안으로 들어가 관절을 단단히 잠그는 근접잠김위(close-packed position)에 도달한다. 관절가동술의 오목-볼록 법칙(concave-convex rule)에 따르면, 오목한 관절면(경비골 천장)에 대해 볼록한 관절면(거골 활차)이 움직일 때 활주(slide)는 구름(roll)과 반대 방향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배측굴곡 시 거골이 앞쪽으로 구르면 활주는 뒤쪽이 되어야 하므로, 제한된 배측굴곡을 회복하기 위한 수동 보조 활주는 거골의
후방 활주(posterior glide)가 가장 적절하다
[2].
족관절 배측굴곡 제한은 외측 염좌 이후 흔히 관찰되며, 거골의 위치 이상과 연관될 수 있다. 외측 염좌 후 전거비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ament, ATFL) 손상이 있으면 거골이 전방으로 아탈구되거나 전방 위치를 유지하는 경향이 생기고, 이는 배측굴곡 시 거골이 후방으로 정상 활주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MRI를 이용한 단면 연구에서 배측굴곡 통증으로 인한 가동범위 제한과 거골의 위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평가하였으며, ATFL 파열이 발목 배측굴곡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였다
[1]. 이러한 병태생리적 배경은 배측굴곡 제한 환자에게 거골의 후방 활주를 적용해야 하는 근거를 뒷받침한다.
임상에서는 단순히 거골 후방 활주만 적용하기보다, 후방 관절가동술을 편심성 강화 운동 및 스트레칭과 결합했을 때 효과가 더 크다. 농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제한된 발목 배측굴곡을 가진 선수들에게 편심성 훈련 프로그램에
후방 족관절 가동술(posterior ankle joint mobilization)을 추가한 결과 발목 가동범위와 운동 수행 능력이 개선되었다
[2]. 이는 후방 활주가 단독 수기 기법으로서뿐 아니라 운동 프로그램과 병행할 때 배측굴곡 회복에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기능적 발목 불안정성(functional ankle instability, FAI) 환자에서도 거퇴관절과 거골하관절(subtalar joint)의 운동학적 변화로 인해 배측굴곡 제한, 과도한 내번(inversion), 보행 중 지면반발력 증가가 나타난다.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관절가동술과 일반 재활운동을 병행한 군은 이러한 생체역학적 지표에서 개선을 보였다
[4]. 이는 거골의 후방 활주를 포함한 관절가동술이 단순 가동범위 증가를 넘어 보행 중 관절 운동학을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배측굴곡 제한의 원인은 거퇴관절의 관절낭 구축, 거골 후방 활주 저하, 비복근-가자미근 단축, 거골하관절의 운동 제한 등 다양하므로, 평가를 통해 제한 구조를 감별한 뒤 기법을 선택해야 한다. 임상 의사결정 시스템에서는 배측굴곡 제한에 기여하는 관절 또는 구조를 진단하고 감별하여 개별화된 치료를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3]. 예를 들어 거퇴관절의 관절낭성 제한이 주원인이라면 거골 후방 활주가 우선이며, 연부조직 단축이 주원인이라면 스트레칭이 우선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에서 제시된 것처럼 거골의 보조 활주(accessory glide)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배측굴곡의 관절운동학적 방향과 일치하는 후방 활주가 가장 적절하다.
오답을 살펴보면, 전방 활주(anterior glide)는 거골이 앞쪽으로 미끄러지게 하여 배측굴곡 시 필요한 후방 활주를 방해하므로 부적절하다. 내측 활주(medial glide)는 거골하관절의 내번-외번 제한이나 거퇴관절의 측방 안정성 문제에 더 관련되며, 배측굴곡 증가를 위한 일차적 선택이 아니다. 외측 견인(lateral distraction)은 관절 간격을 넓혀 통증 완화나 관절낭 신장에 사용될 수 있으나, 배측굴곡의 관절운동학적 활주 방향과는 직접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거퇴관절의 오목-볼록 법칙과 배측굴곡 시 거골의 후방 활주 필요성을 고려할 때 정답은 후방 활주이다
[2][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alus Position Correlates With Dorsiflexion Range of Motion Following a Lateral Ankle Sprain: A Cross-Sectional Study.일반논문Toyooka T, Tsushima E, Sugiura S, Matsushita Y, Takata A, Omori Y, Okamoto Y, Nishikawa S. (2025) · DOI: 10.1002/hsr2.70550
- [2]
Effects of Adding Posterior Ankle Joint Mobilization to Eccentric Training on Ankle Range of Motion and Athletic Performance in Basketball Athletes with Restricted Ankle Dorsiflexio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Georgoulas V, Kallistratos I, Apostolou T, Kasimis K, Lytras D, Iakovidis P. (2026) · DOI: 10.3390/jfmk11010092
- [3]
Restoring ankle dorsiflexion range of motion in athletes: an individualized clinical decision-making system.일반논문Tourillon R, M'Baye M, Smith M. (2025) · DOI: 10.3389/fspor.2025.1677383
- [4]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n ankle biomechanics in the treatment of functional ankle instability with joint mobilization.RCT/임상시험Yin Y, Lin Q, Wang J. (2024) · DOI: 10.1038/s41598-024-736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