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ent sign은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에 종이를 끼운 채 환자가 종이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버티도록 했을 때, 엄지의 손가락사이관절(interphalangeal joint)이 굴곡되는 보상 작용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정상적인 집기(pinch) 동작에서는
엄지모음근(adductor pollicis)이 엄지손가락을 집게손가락 쪽으로 모아 주고, 이때 엄지의 손가락사이관절은 신전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엄지모음근이 마비되면 이 힘이 소실되므로, 환자는
긴엄지굽힘근(flexor pollicis longus)을 과도하게 수축시켜 엄지의 손가락사이관절을 굴곡시키는 방식으로 종이를 붙잡게 됩니다. 이 보상성 굴곡이 관찰되면 Froment sign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엄지모음근은
자신경(ulnar nerve)의 깊은가지(deep branch)가 지배하는 근육입니다. 자신경 손상이 발생하면 엄지모음근과 함께
첫째 등쪽뼈사이근(first dorsal interosseus)도 마비되어 집기 힘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데, 근거 자료에서도 자신경 손상은 첫째 등쪽뼈사이근과 엄지모음근의 마비를 통해 집기 힘(pinch strength)을 약화시킨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2]. Froment sign은 Wartenberg sign, Duchenne sign과 함께 자신경신경병증(ulnar nerve neuropathy)을 시사하는 진단적 징후로 분류됩니다
[1].
보기별로 살펴보면,
근육피부신경(musculocutaneous nerve)은 위팔두갈래근(biceps brachii)을 지배하지만 엄지의 집기 동작이나 손가락사이관절 굴곡 보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정중신경(median nerve)의 되돌이가지(recurrent branch)가 지배하는
짧은엄지벌림근(abductor pollicis brevis)은 엄지를 손바닥 앞쪽으로 벌리는 작용을 담당하므로, 이 근육의 마비는 엄지벌림(thumb abduction) 약화로 나타나며 Froment sign의 보상성 굴곡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노신경(radial nerve)이 지배하는
긴엄지폄근(extensor pollicis longus)은 엄지의 손가락사이관절을 신전시키는 근육이므로, 이 근육이 마비되면 오히려 엄지 손가락사이관절의 능동적 굴곡 보상이 아닌 신전 장애가 나타납니다.
임상적으로 Froment sign은 자신경 손상의 높이를 평가하는 데에도 단서를 제공합니다. 자신경이 팔꿈치나 아래팔 근위부에서 손상되면 깊은가지가 분지하기 전이므로 엄지모음근과 첫째 등쪽뼈사이근뿐 아니라 자쪽손목굽힘근(flexor carpi ulnaris), 깊은손가락굽힘근의 자쪽 절반까지 마비될 수 있습니다. 반면 손목의
기욘관(Guyon’s canal)이나 손바닥 원위부에서 깊은가지만 선택적으로 손상되면 Froment sign은 나타나되 자쪽손목굽힘근이나 깊은손가락굽힘근 기능은 보존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자신경 병변의 위치는 근력 약화의 지형적 분포(topography of muscle weakness)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따라서 Froment sign 양성을 확인한 뒤에는 자쪽손목굽힘근과 깊은손가락굽힘근의 기능을 함께 평가하여 병변 높이를 좁혀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Nail File Sign": A Report of Three Cases With Varied Etiologies.일반논문Iyer VG, Shields LB, Zhang YP, Shields CB. (2025) · DOI: 10.7759/cureus.95996
- [2]
Restoration of Pinch Strength After Traumatic Ulnar Nerve Injury: Outcomes of Transfer of the Opponens Pollicis Branch to the Terminal Division of the Deep Branch of the Ulnar Nerve.일반논문Rieker M, Arendale R, Mastracci J, Serbin R, Hietpas K, Loeffler B, Gaston G. (2026) · DOI: 10.1016/j.jhsa.2026.04.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