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은 산모의 회복 과정과 수술 부위 통증, 마취 후 상태 등으로 인해 질식 분만보다 모유수유 시작이 늦어지기 쉬운 조건입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제왕절개 후 첫 1시간 이내 모유수유율이 인도에서는
23.9%, 연구 기관의 기저값은
9%에 불과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1]. 그러나 수유 시작을 퇴원 후로 미루거나 진통제 중단 후로 늦추는 것은 근거가 없는 제한이며, 오히려 빠른 유방 접촉과 수유 시도가 산모와 신생아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 후 조기 수유와 피부 접촉의 효과
제왕절개 직후라도 산모와 신생아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피부 접촉(skin-to-skin contact, SSC)과 수유를 시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한 준실험 연구에서는 제왕절개 후
5분 이내에 중단 없이
40분간 피부 접촉을 시행한 즉각적 SSC군과 첫 1시간 이내에 시행한 조기 SSC군을 비교하였는데, 두 접근 모두 첫 24시간 동안 산모와 신생아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2]. 이는 제왕절개 후에도 산모가 의식이 있고 신생아 활력징후가 안정적이라면 수유 시작을 굳이 퇴원 시점까지 늦출 이유가 없음을 시사합니다.
수술 후 진통제 사용과 모유수유를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왕절개 후 통증 조절은 산모가 수유 자세를 유지하고 이완된 상태에서 젖 분비 반사(let-down reflex)가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돕는 요소입니다. 진통제를 끊은 뒤에 수유하라는 지시는 오히려 통증으로 인한 수유 의욕 저하와 부적절한 자세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수술 부위 보호를 위한 수유 자세
제왕절개 산모는 복부 절개 부위에 아기의 몸무게나 압박이 가해지면 통증이 심해지고 상처 치유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를 산모의 옆구리 쪽에 두고 팔로 감싸 안는
풋볼자세(football hold, clutch hold)가 유용합니다. 이 자세는 아기의 체중이 산모의 복부 정중앙 절개선 위에 직접 실리지 않도록 하여 통증을 줄이면서도 유방을 충분히 물릴 수 있게 합니다. 보기 3번이 정답인 이유입니다.
유방 관리와 초유의 중요성
수유 전후로 유방을 소독솜으로 닦는 행위는 피부 정상 상재균과 유두 주변의 보호 성분까지 제거하여 오히려 유두 건조와 균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위생 관점에서 손 씻기와 일상적인 샤워 정도로 충분하며, 소독솜 사용은 근거가 없는 과도한 관리입니다.
또한 젖이 돌 때까지 분유를 먼저 먹이는 접근은 초유(colostrum)의 이점을 놓치게 만듭니다. 초유는 분비량이 적더라도 면역글로불린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신생아의 초기 면역 형성과 장관 성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왕절개 후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프로토콜 적용이 모유수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관찰 연구에서도, 수술 후 회복 과정을 체계화한 관리가 조기 수유 패턴과 퇴원 시 효과적인 모유수유 확립에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3]. 이는 산모의 회복을 돕는 중재가 곧 모유수유 성공률을 높이는 경로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간호 실무 적용
제왕절개 후 산모가 모유수유를 시작할 때 간호사는 수술 직후부터 산모의 의식 수준, 출혈 양상, 활력징후, 신생아 상태를 확인한 뒤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피부 접촉과 수유 시도를 계획해야 합니다. 수유 자세는 풋볼자세를 기본으로 하되, 산모가 편안하게 느끼는 자세라면 옆으로 누운 자세(side-lying position)도 수술 부위 압박을 피하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 조절은 수유를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 수유 성공을 위한 지지 요소로 접근해야 하며, 진통제 투여 후 통증이 완화된 시점을 활용해 수유를 시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제왕절개 산모를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에서는 파트너와 가족의 지지, 문화적 배경을 반영한 중재가 모유수유 지속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습니다
[4]. 이는 산모 개인의 의지만으로 수유를 유지하기 어려운 제왕절개 후 상황에서 가족 지지 체계를 포함한 교육과 상담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간호사는 산모에게 수유 자세를 교육할 때 배우자나 보호자가 아기를 잡아주는 방법, 수유 중 산모가 물을 마시거나 베개로 팔을 지지하는 방법 등을 함께 안내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mproving the First-hour Breastfeeding Rate in Cesarean Deliveries: A Quality Improvement Initiative.일반논문Amuji N, Martin Rodrigues C, Swamy HM, Parvathi Bandlamudi L, Krishna Vilasam Regunath T, Bada Shekharappa C. (2026) · DOI: 10.1097/pq9.0000000000000879
- [2]
Effect of Immediate versus Early Skin-to-Skin Contact after Cesarean Section on Maternal and Neonatal Outcomes within the First 24 Hours: A Quasi-Experimental Study.일반논문Gürcüoğlu EA, Erenel AŞ. (2026) · DOI: 10.4103/njcp.njcp_711_25
- [3]
Breastfeeding Outcomes After Scheduled Cesarean Section Under an ERAS Pathway: An Analytical Observational Study.일반논문Moreno-Vega S, Vilches JC, García-Pedrajas F, Morales-Gil IM, Rengel-Díaz C. (2026) · DOI: 10.3390/nursrep16040134
- [4]
Effect of a Culturally Based Intervention Model on Infant Weight and Maternal Perceptions of Breastfeeding Adequacy Following Caesarean Section: Quasi-Experimental Study.일반논문Budiati T, Setyowati S, Adjie JMS, Gunawijaya J. (2026) · DOI: 10.2196/75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