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해설
정답은
4번, 신장 회복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입니다.
CRRT(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지속적 신대체요법)는 급성 신손상(AKI, acute kidney injury) 환자에서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적용하는 대표적인 체외 순환 치료입니다. 문제는 CRRT가 신장의 역할을 일부 대신한다고 해서 신독성 약물에 대한 주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CRRT 중에도 신장은 여전히 회복 중인 장기이다
CRRT를 적용하는 환자는 대부분 AKI 상태입니다. AKI는 단순히 신장 기능이 "꺼진" 상태가 아니라, 세뇨관 상피세포의 손상과 재생이 동시에 일어나는 역동적인 과정입니다. CRRT는 혈역학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신장이 회복될 시간을 벌어주는 보조 장치일 뿐, 신장 자체의 회복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CRRT를 적용하는 동안에도 남아 있는 신장 기능(residual renal function)은 회복의 핵심 축입니다. 이 시기에 신독성 약물이 추가로 투여되면, 이미 손상된 세뇨관에 이차적 손상이 누적되어 재생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는 CRRT의 궁극적 목표인 "신장 기능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신독성 약물과 AKI의 관계
근거 자료
[1]은 중환자에서 meropenem과 colistimethate sodium(콜리스틴) 병용 시 AKI 발생 위험을 평가한 연구입니다. 콜리스틴은 카바페넴 내성 그람음성균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신독성 항생제로, 세뇨관 상피세포에 직접 손상을 일으켜 AKI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meropenem의 투여 전략(extended infusion vs intermittent infusion)에 따라 AKI 발생률과 중증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즉, 같은 항생제라도 투여 방식에 따라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CRRT 중에도 약물의 신독성 프로파일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근거가 됩니다.
CRRT가 약물을 제거한다고 해서 신독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CRRT는 체외 회로를 통해 일부 약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 제거율은 분자량, 단백질 결합률, 분포 용적, 투석막의 특성, 처방된 투석액/보충액 유량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CRRT가 신독성 약물을 충분히 제거한다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CRRT 중에는 약물 농도가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eftazidime-avibactam(CZA-AVI)은 주로 신장으로 배설되는 약물인데, 근거 자료
[2]의 증례에서는 AKI가 있는 고령 환자에서 CZA-AVI 투여 후 의식 저하와 전신 발작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신기능 저하로 인해 약물 축적이 발생했고, 그 결과 신경독성이 나타난 사례입니다. 이 환자는 AKI가 있었기 때문에 약물 청소율이 감소한 상태였습니다. CRRT를 적용 중이었다면 약물이 일부 제거되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량 조절 없이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CRRT 중에는 약물 제거율이 환자마다, 처방마다 달라지므로 더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CRRT와 신장 회복의 관계
근거 자료
[3]은 ADQI와 ELSO의 합의 회의 내용으로, ECMO 환자에서 AKI와 CRRT가 단기 및 장기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CRRT가 단순한 "투석 대체"가 아니라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치료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CRRT를 적용하는 동안 신장에 추가 손상을 주는 요인(허혈, 신독성 약물, 염증 등)을 통제하지 못하면, 신장 회복이 지연되고 결국 CRRT 의존 기간이 길어지거나 만성 신장병(CKD)으로 이행할 위험이 커집니다.
근거 자료
[4]는 고형암 환자에서 CRRT의 임상적 영향을 평가한 연구로, CRRT군과 비-CRRT군을 비교했습니다. 고형암 환자는 항암제, 조영제, 항생제 등 여러 신독성 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입니다. 이러한 환자에서 CRRT를 적용하더라도 신독성 약물 노출을 줄이지 않으면 신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오답 정리
1번(검사값 왜곡)은 CRRT가 혈중 크레아티닌, 전해질 등을 제거하여 검사값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신독성 약물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검사값 왜곡은 CRRT 자체의 효과이지 신독성 약물 점검의 근거가 아닙니다.
2번(체온 저하)은 CRRT 중 체외 회로로 인해 체온이 떨어질 수 있는 현상이지만, 신독성 약물 점검과는 무관합니다.
3번(도관 폐색)은 CRRT 회로나 카테터의 기계적 합병증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신독성 약물이 도관을 직접 막는 기전은 근거 자료에 없습니다.
5번(회로 경화) 역시 회로의 물리적 특성이나 항응고 관리와 관련된 문제로, 신독성 약물과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국가시험 빈출 포인트
CRRT를 적용 중인 환자에서도 신독성 약물(아미노글리코사이드, 반코마이신, 콜리스틴, NSAIDs, 조영제 등)은 신장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약물 선택 시 신독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가능하면 신독성이 적은 대체 약물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CRRT 중에는 약물의 체외 제거율을 고려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며, 혈중 약물 농도 모니터링(therapeutic drug monitoring, TDM)이 가능한 약물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AKI 환자에서 신장은 "쉬고 있는" 장기가 아니라 "회복 중인" 장기라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xtended vs Intermittent Infusion of Meropenem with Colistimethate Sodium and Risk of Acute Kidney Injury in Critically Ill Patients: A Propensity Score-Matched Retrospective Cohort Study.일반논문Hu Q, Wang H. (2026) · DOI: 10.2147/idr.s594482
- [2]
Ceftazidime-Avibactam-Induced Neurotoxicity Manifesting as Seizure in an Older Adult: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Li Z, Li C, Zhao P, Han Y, Lu N. (2026) · DOI: 10.2147/idr.s586581
- [3]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acute kidney injury, fluid balance, and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Acute Disease Quality Initiative (ADQI) and Extracorporeal Life Support Organization (ELSO) joint consensus conference.가이드라인Gist KM, Selewski DT, Kashani KB, Akcan-Arikan A, Annich G, Antonini MV, Askenazi D, Awdishu L, Bridges BC, Connor MJ, Forni LG, Fuhrman DY, Goldstein SL, Gorga SM, Guru PK, Kaddourah A, Lepage-Farrell A, McMullan DM, Mehta RL, Menon S, Mottes T, Müeller T, Ostermann M, Paden ML, Rintoul NE, Reis T, Ronco C, See E, Singh G, Bagshaw SM, MacLaren G. (2026) · DOI: 10.1007/s00134-026-08440-3
- [4]
Clinical impact and safety of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in critically ill patients with solid tumors and acute kidney injury: a retrospective cohort analysis.일반논문Luo T, Lin F, Huang H. (2025) · DOI: 10.62347/votk4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