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신손상(AKI) 환자에서 신대체요법(RRT) 개시 여부를 판단할 때 간호사가 가장 먼저 주시해야 하는 것은 신장 기능의 ‘현재 진행 방향’입니다. 입원 당시의 체중이나 지난주 평균 활력징후는 기준선(baseline) 정보일 뿐, 지금 이 순간 신장이 악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설명하는 과거 투석 이력이나 이전 입원 항생제 목록도 병력 청취에서 의미가 있지만, 급성기 개시 판단의 직접적 근거로는 부족합니다.
시간당 소변량(urine output)과
칼륨(K+) 변화 방향은 KDIGO AKI 진단·중증도 분류의 핵심 축입니다. AKI는 혈청 크레아티닌 상승 또는 소변량 감소로 정의되며, 소변량이
0.5 mL/kg/hr 미만으로 6시간 이상 지속되면 AKI 단계에 진입합니다
[1]. 시간당 소변량을 연속 관찰하면 신장 관류와 사구체여과율(GFR)이 실시간으로 떨어지고 있는지, 혹은 회복 중인지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AKI에서 핍뇨(oliguria)가 지속되는 것은 신세뇨관 손상이나 신전성 원인(renal hypoperfusion)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므로, RRT 개시 논의에서 핵심 신호가 됩니다.
칼륨의 변화 방향도 같은 맥락에서 중요합니다. AKI에서는 신장을 통한 칼륨 배설이 줄어들면서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RRT 개시의 고전적 적응증 중 하나가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고칼륨혈증(refractory hyperkalemia)이며, 이는 심실부정맥 등 치명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 투석이 필요합니다
[4]. 단순히 칼륨 수치 하나가 높은 것보다, 수 시간 간격으로 측정한 칼륨이 상승 ‘추세’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K+ 5.8 mEq/L에서
6.4 mEq/L로 상승 중이라면, 의료진은 약물 치료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상태로 판단하고 RRT 개시를 적극 검토하게 됩니다
[4].
입원 환자에서 AKI 발생은 사망률 증가와 독립적으로 연관되며, 혈청 크레아티닌의 작은 상승만으로도 불량한 예후와 연결됩니다
[2]. 따라서 간호사는 ‘지금 신장이 나빠지고 있는가’를 알리는 지표를 우선 보고해야 합니다. 시간당 소변량과 칼륨 추세는 둘 다 비침습적 또는 정맥혈 검사로 반복 측정 가능하고, AKI의 중증도 분류와 RRT 적응증 판단에 직접 연결됩니다
[1][3][4]. 반면 입원 당시 체중·신장, 지난주 평균 활력징후, 과거 투석 이력, 이전 항생제 목록은 모두 현재의 급성 악화 여부를 반영하지 못하는 과거 정보 또는 기저 상태 정보에 해당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 European Renal Best Practice (ERBP) position statement on the 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KDIGO)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on Acute Kidney Injury: Part 1: definitions, conservative management and contrast-induced nephropathy가이드라인The ad-hoc working group of ERBP:, Danilo Fliser, Maurice Laville, Adrian Covic, Denis Fouque, Raymond Vanholder (2012) · DOI: 10.1093/ndt/gfs375
- [2]
Acute Kidney Injury and Mortality in Hospitalized Patients일반논문Henry E. Wang, Paul Muntner, Glenn M. Chertow, David G. Warnock (2012) · DOI: 10.1159/000337487
- [3]
Korean Society of Nephrology 2025 evidence-based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continuous kidney replacement therapy.가이드라인Lee J, Kang D, Paek JH, Lee J, An JN, Jeon J, Lee K, Jang HR, Jhee JH, Kim HJ, Rhee H, Lim SY, Yang J, Kim SG, Han SS, Ahn SY, Park S, Lee HK, Cho H, Lee Y, Kim HW, Kim K, Choi M, Kim S. (2026) · DOI: 10.23876/j.krcp.25.353
- [4]
RRT in AKI: Start Early or Wait?일반논문Kathleen D. Liu, Paul M. Palevsky (2016) · DOI: 10.2215/cjn.066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