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play)는 작업치료학에서 아동의 주요 작업(occupation) 중 하나로 다루어지며,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발달과 학습,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핵심적인 수단입니다. 작업치료사는 평가와 중재 과정에서 아동의 놀이 참여 모습을 관찰하며, 이때 놀이가 지닌 본질적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놀이의 핵심 특성
놀이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집니다. 첫째,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에서 비롯됩니다. 외부의 보상이나 강요가 아니라 아동 스스로 하고 싶어서 놀이에 참여하게 됩니다. 둘째,
과정 지향적(process-oriented)입니다. 놀이는 결과물을 완성하거나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놀이를 하는 과정 그 자체에서 즐거움과 만족을 얻습니다. 셋째,
자유로운 선택과 변형이 가능합니다. 아동은 놀이의 규칙이나 내용을 스스로 정하거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습니다.
작업치료에서의 놀이 관찰
작업치료 평가에서 아동의 놀이를 관찰할 때는 아동이 놀이를 스스로 선택하는지, 놀이 과정에 얼마나 몰입하고 즐거워하는지, 놀이 도중 규칙이나 대상을 어떻게 변형하는지를 살펴봅니다. 이러한 관찰 요소는 놀이가 가진 자발성과 과정 중심의 특성을 반영합니다. 반면, 놀이가 결과물의 완성도나 성취를 목적으로 수행된다면 이는 놀이라기보다는 과제 수행(task performance)이나 작업(product-oriented activity)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의 연구에서는 피질시각장애(cortical visual impairment, CVI) 아동을 대상으로 한 원격 작업치료 중재가 발달 및 놀이 기술 향상에 효과적임을 확인하였습니다. 중재는
사람-환경-작업(Person-Environment-Occupation, PEO) 모델을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시지각, 운동 기술, 환경 적응에 초점을 둔 세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놀이가 아동의 발달과 작업 수행을 촉진하는 치료적 매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놀이 중재를 계획할 때 치료사는 아동이 놀이를 자유롭게 변형하고, 과정을 즐기며, 내적 동기로 참여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과 활동을 구조화해야 합니다. 결과물의 완성도를 강조하는 접근은 놀이의 자발성과 즐거움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놀이의 특성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