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튼(Parten)의 사회적 놀이 분류에서 제시된 사례는 ‘병행 놀이(parallel play)’에 해당합니다. 병행 놀이는 아동이 또래와 같은 공간에서 유사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만, 서로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주고받거나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각자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3세 아동이 또래 옆에서 비슷한 장난감으로 놀지만 역할을 나누거나 목표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설명은 병행 놀이의 전형적인 특징과 일치합니다.
파튼의 분류에서
단독 놀이(solitary play)는 아동이 다른 아동과 떨어져 혼자 놀며 주변 또래를 인식하지 않는 경우이고,
방관자 행동(onlooker behavior)은 다른 아동의 놀이를 지켜보기만 하고 참여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연합 놀이(associative play)는 아동들이 서로 대화하거나 장난감을 빌려주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은 있으나 놀이의 조직이나 역할 분담이 없는 단계이며,
협동 놀이(cooperative play)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역할을 나누어 조직적으로 함께 놀이하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사례의 아동은 또래와 같은 공간에 있으나 상호작용이나 공동 목표가 없으므로 연합 놀이나 협동 놀이가 아니라 병행 놀이로 분류됩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Rubin, Watson과 Jambor(1978)는 취학 전 아동(preschooler)이 유치원 아동(kindergartener)에 비해
병행-기능 놀이(parallel-functional play)를 유의하게 더 많이 보인다고 보고하였습니다
[1]. 이는 병행 놀이가 특히 취학 전 연령, 즉 3세 전후의 아동에게서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발달적 특성임을 시사합니다. 같은 연구에서 유치원 아동은 집단 놀이(group play)와 극 놀이(dramatic play)가 더 많았고, 취학 전 아동은 단독-기능 놀이(solitary-functional play)와 병행-기능 놀이가 더 많았으며, 병행-구성 놀이(parallel-constructive play)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1]. 이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단독 놀이와 병행 놀이에서 연합 놀이 및 협동 놀이로 사회적 참여 수준이 발달해 간다는 파튼의 이론적 틀과 부합합니다.
국가시험 관점에서는 파튼의 다섯 가지 사회적 놀이 단계를 단순 암기하기보다, ‘또래와 같은 공간에서 유사한 놀이를 하지만 상호작용과 공동 목표가 없는 상태’라는 병행 놀이의 조작적 정의를 사례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연합 놀이와 병행 놀이를 구분하는 핵심은 언어적·비언어적 상호작용의 유무이며, 협동 놀이와의 차이는 공동 목표와 역할 분담의 존재 여부입니다. 제시된 사례는 상호작용이 없고 목표 공유도 없으므로 병행 놀이가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