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재활에서 운동강도를 설정할 때는 심박수나 산소섭취량 같은 객관적 지표와 함께 자각운동강도(rating of perceived exertion, RPE)를 병행하여 환자의 주관적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특히 심장질환자는 베타차단제 등 약물의 영향으로 심박수 반응이 둔화될 수 있어, 보그 척도(Borg scale)를 활용한 자각적 강도 평가가 임상적으로 유용합니다.
심장재활에서 보그 척도의 적용 범위
보그 척도는
6에서
20까지의 숫자로 운동강도를 표현하며, 숫자에
10을 곱하면 대략적인 심박수와 대응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심장재활에서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자각운동강도 범위는
11~14입니다. 이는 '가볍다(fairly light)'에서 '약간 힘들다(somewhat hard)'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유산소 운동 시 첫 번째 환기역치(VT₁) 부근의 강도와 유사하게 인식됩니다.
VT₁과 자각운동강도의 관계
심장재활 운동처방에서 중요한 기준점 중 하나가 첫 번째 환기역치(VT₁)입니다. VT₁은 유산소 대사가 주로 사용되는 범위의 상한선으로, 이 지점을 넘어서면 무산소 대사의 기여가 증가하고 혈중 젖산이 축적되기 시작합니다. 심장질환자에게 VT₁ 이상의 고강도 운동은 심근 부담을 높이고 부정맥이나 허혈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강도는 VT₁을 초과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
Collins 등(2026)의 연구는 관상동맥질환자에서 현장 검사(field test)를 통해 VT₁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는 심박수와 운동강도를 처방할 수 있는지를 검토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현장 검사 종료 시점의 심박수와 VT₁ 시점의 심박수 일치도를 분석한 결과, 적절한 강도로 수행된 현장 검사는 VT₁ 부근의 운동강도를 추정하는 데 활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1]. 임상적으로 VT₁에 해당하는 자각운동강도는 대개 보그 척도
11~14 범위로 보고됩니다.
심장재활 단계별 운동강도 설정의 실제
심장수술 후 1단계(phase I) 심장재활에서는 조기 동원과 저강도 운동이 중심이 됩니다. Kim 등(2026)의 연구에서는 심장수술 후 환자에게 리컴번트 자전거를 이용한 최대하 운동부하검사를 적용하여 안전한 운동강도를 설정하는 방법을 평가했습니다
[3]. 수술 직후에는 자율신경계 조절이 불안정하고 심근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자각운동강도를
11~14 범위 내에서도 낮은 쪽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올리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2단계(phase II) 외래 심장재활에서는 Amaya-Campos 등(2026)이 제시한 것처럼 기능적 평가를 바탕으로 개별화된 운동처방이 이루어집니다. 이 연구에서는 악력, 등척성 근력, 6분 보행검사 등의 기능적 지표와 형태기능학적 평가를 결합하여 심혈관질환자의 운동능력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이를 운동처방에 반영하는 방식의 타당도를 확인했습니다
[2]. 이러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유산소 운동강도를 설정할 때, 자각운동강도
11~14는 대부분의 심장재활 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범위로 적용됩니다.
자각운동강도의 임상적 의의와 한계
자각운동강도는 운동 중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힘든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심박수 측정이 어렵거나 약물로 인해 심박수 반응이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용한 보조 지표입니다. Voß 등(2026)은 감독되지 않는 가정 기반 재활 프로그램에서 RPE가 객관적 운동강도를 반영하고 안내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는데, 이 연구는 암 재활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자각운동강도의 활용 가능성과 한계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심장재활에도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4]. 감독이 없는 환경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운동강도를 과소 또는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각운동강도만으로 운동강도를 결정하기보다는 심박수, 운동부하검사 결과, 대사당량(MET)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보기에서 제시된
18~20은 '매우 힘들다(very hard)'에서 '최대로 힘들다(maximal exertion)'에 해당하는 고강도 범위로, 심장재활 환자에게는 심근 허혈이나 부정맥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부적절합니다.
15~17은 '힘들다(hard)' 수준으로 VT₁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9~10은 '아주 가볍다(very light)' 수준으로 운동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6~8은 휴식에 가까운 강도로 심폐능력 향상을 위한 자극으로는 부족합니다. 따라서 심장재활 운동처방 시 자각운동강도로 가장 적절한 범위는
11~14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tility of Field Tests for Predicting Cardiorespiratory Fitness and Prescribing Exercise Intensity in Cardiac Rehabilitation Programs: A Randomized Crossover Trial.RCT/임상시험Collins BEG, Gordon BA, Wundersitz DWT, Hunter JR, Hanson LC, Kingsley MIC. (2026) · DOI: 10.3390/jcdd13030114
- [2]
Functional Thresholds Derived from Dynamometry and 6-Minute Walk Test with Morphofunctional Assessment to Guide Individualized Exercise Prescription in Cardiac Rehabilitation.일반논문Amaya-Campos MDM, Jiménez RZ, Fernández-Jiménez R, Vegas-Aguilar IM, García-Olivares M, Rego MD, Molina YR, Gómez González AM, Trujillo AM, Tinahones-Madueño F, García-Almeida JM, Laguna LJ. (2026) · DOI: 10.3390/jcm15114336
- [3]
Feasibility and Utility of Recumbent Ergometer-Based Cardiopulmonary Exercise Test in Phase 1 Cardiac Rehabilitation Following Cardiac Surgery: A Pilot Study.일반논문Kim YM, Kim BR, Son HS, Pyun SB, Jung JS, Kim HJ. (2026) · DOI: 10.3390/jcm15062429
- [4]
Perceived exertion for guiding and monitoring exercise intensity in unsupervised, home-based cancer rehabilitation: an analysis of 3533 exercise sessions.일반논문Voß J, Leps C, Gockel I, Tegtbur U, Busse M, Falz R. (2026) · DOI: 10.1186/s12885-026-155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