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관절 굽힘 가동범위 측정 시 무릎을 굽힌 상태로 시행하는 이유는
넙다리뒤근(hamstring)의 긴장이 엉덩관절 굽힘을 제한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서입니다. 넙다리뒤근은 엉덩관절을 지나 넙다리뼈 뒤쪽에서 정강뼈와 종아리뼈 근위부까지 이어지는 두 관절 근육으로, 엉덩관절 폄과 무릎관절 굽힘에 동시에 작용합니다. 무릎을 편 상태에서 엉덩관절을 굽히면 넙다리뒤근이 원위부에서부터 강하게 당겨지면서 능동적 불충분(active insufficiency)이 발생하여 실제 엉덩관절 가동범위보다 작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무릎을 굽히면 넙다리뒤근의 원위 부착부가 이완되어 근육의 길이-장력 관계에서 긴장이 감소하므로, 엉덩관절 자체의 관절가동범위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정 원리는 넙다리뒤근의 유연성을 평가하는 도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활동적 무릎 폄 검사(active knee extension, AKE)와
하지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ing, SLR)는 모두 넙다리뒤근의 긴장도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검사로, 엉덩관절을 굽힌 자세에서 무릎을 펴거나 하지를 들어올릴 때 넙다리뒤근이 받는 장력을 통해 유연성을 측정합니다
[2]. 이 검사들에서 넙다리뒤근이 긴장되어 있으면 무릎 폄 또는 엉덩관절 굽힘 각도가 제한되는데, 이는 엉덩관절 굽힘 측정 시 무릎을 편 상태가 넙다리뒤근 긴장에 의해 가동범위가 과소평가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임상적으로 엉덩관절 굽힘 가동범위를 측정할 때는 바로 누운 자세에서 반대쪽 다리는 편 상태로 유지하고, 측정하는 쪽의 무릎을 굽힌 채 넙다리를 몸통 쪽으로 들어올리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때
80~120도의 굽힘이 정상 범위로 간주되며, 무릎을 굽히지 않고 측정하면 넙다리뒤근의 긴장이 있는 대상자에서 실제 관절가동범위보다 제한된 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기 중 궁둥구멍근, 넙다리네갈래근, 장딴지근, 엉덩관절 모음근은 엉덩관절 굽힘 시 무릎 굽힘 여부와 직접적인 길이-장력 관계를 갖지 않으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한편, 무릎관절 굽힘 각도의 조절은 넙다리뒤근뿐 아니라 정강넙다리관절의 회전 조절과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무릎 굽힘 동안 과도한 정강뼈 가쪽돌림은 무릎넙다리 관절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무릎넙다리통증증후군과 연관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 다만 이는 무릎 굽힘 시 회전 조절 능력을 평가하는 맥락으로, 엉덩관절 굽힘 측정에서 무릎을 굽히는 이유가 넙다리뒤근 긴장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원칙과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엉덩관절 굽힘 측정의 핵심은 두 관절 근육인 넙다리뒤근의 영향을 제거하여 엉덩관절 고유의 굽힘 가동범위를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Age Associations with Hamstring Tightness, Trunk Flexibility, and Lumbar Lordosis in Sedentary Adult Females: A Cross-Sectional Study.일반논문Allam NM, Alanazi NZ, Alsattam TA, Asharari TN, Alowaydhah AA, Alfalah RN, Alghali KT, Alsaleem AM, Alsirhani TM, Alshammari NS, Alsharari MH.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