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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 기초와 운동조절
문제

42세 남성이 교통사고 후 목을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손상을 입었다. 양쪽 팔의 근력은 MMT 2등급이나 다리 근력은 MMT 4등급으로 측정되었다. 통증과 온도 감각은 보존되어 있으나 진동 감각과 위치 감각이 저하되어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척수손상 증후군은?

해설
뒤척수증후군은 뒤기둥이 손상되어 진동 감각과 위치 감각(심부감각)이 저하되면서 통증과 온도 감각은 보존되는 것이 특징이다. ① 중심척수증후군은 팔이 다리보다 심하게 마비되는 양상이지만 감각 소실이 뒤기둥에 국한되지 않는다. ② 앞척수증후군은 통증과 온도 감각이 소실되고 진동 감각이 보존된다. ④ 브라운-세카르증후군은 한쪽 마비와 반대쪽 통증·온도 감각 소실을 보인다. ⑤ 말총증후군은 허리 부위 손상으로 하지 증상이 주를 이룬다. 혼동 포인트: 감각 소실의 양상(통증·온도 vs 진동·위치)으로 척수 증후군을 감별한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다음에서 설명하는 척수손상 증후군은?목을 과다 폄한 후 팔의 마비가 다리보다 심하고, 팔의 통증과 온도 감각은 보존되어 있으나 고유감각은 저하되어 있다.

심화 해설

뒤척수증후군(posterior cord syndrome)은 척수의 뒤기둥(dorsal column)이 선택적으로 손상되는 드문 형태의 불완전 척수손상입니다. 제시된 사례에서 팔 근력이 MMT 2등급, 다리 근력이 4등급으로 나타난 점은 중심척수증후군을 의심하게 할 수 있으나, 감각 소견이 결정적 단서입니다. 통증과 온도 감각은 보존되어 있고 진동 감각과 위치 감각만 저하된 양상은 뒤기둥-내측섬유띠 경로(dorsal column-medial lemniscus pathway)의 단독 손상을 의미합니다. 이 경로는 가는다발(fasciculus gracilis)과 쐐기다발(fasciculus cuneatus)을 통해 진동 감각, 위치 감각, 정밀 촉각을 전달하므로, 이 부위가 손상되면 해당 감각만 선택적으로 소실됩니다 [2].

뒤척수증후군은 모든 불완전 척수손상 중 가장 드문 유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국제 척수손상 신경학적 분류 기준(ISNCSCI)에서 진동 감각과 위치 감각을 일상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ISNCSCI 검사는 주로 통증(pain)과 가벼운 촉각(light touch)을 평가하므로 뒤기둥 기능 저하는 쉽게 놓칠 수 있습니다 [1][2]. 따라서 임상에서는 감각 검사 시 통증과 온도뿐 아니라 진동 감각(소리굽쇠 사용)과 위치 감각(관절 위치 인식)을 반드시 포함해야 뒤척수증후군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뒤척수증후군은 척수의 뒤쪽 부분, 특히 뒤기둥에 국한된 압박이나 허혈, 외상성 손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외상성 원인으로는 목의 과도한 뒤젖힘(hyperextension) 손상이 대표적입니다. 제시된 사례처럼 교통사고 후 목이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는 기전은 상부 경추 골절이나 인대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척수 뒤쪽 구조물이 선택적으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1]. 증례 보고에서는 오토바이 충돌 후 전신 감각 이상, 목 통증, 팔의 위약감, 사지의 위치 감각 소실을 보인 환자에서 상부 경추 골절(눈물방울 골절, hangman 골절)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1].

수술 후 합병증으로도 뒤척수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 후궁절제술(laminectomy) 후 생긴 장액종(seroma)이 척수를 뒤쪽에서 압박하여 뒤기둥 증상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2]. 이는 뒤척수증후군이 외상뿐 아니라 공간 점유 병변에 의한 국소 압박으로도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경추 척수병증(cervical spondylotic myelopathy)에서 뒤척수증후군의 임상 양상을 보이는 경우, 앞쪽 감압술(anterior decompression)보다 뒤쪽 감압술(posterior decompression)이 일차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3]. 이는 병변의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수술 접근법을 결정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재활 측면에서 뒤척수증후군 환자는 운동 기능이 비교적 보존되더라도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의 소실로 인해 서 있거나 걷는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실제 증례에서 운동 근력은 유지되었으나 독립적으로 서거나 걷지 못한 환자들이 보고되었습니다 [3]. 5년간 9명의 뒤척수증후군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재활 치료 후 기능적 독립 측정(FIM) 운동 점수의 변화, 재원 기간, 퇴원 배치 등을 평가하여 기능적 예후를 확인하고자 하였습니다 [4]. 위치 감각이 저하된 환자는 시각적 보상을 통해 균형을 유지하려 하므로, 재활 치료에서는 시각적 되먹임(visual feedback)을 활용한 균형 훈련과 보행 훈련이 중요합니다.

다른 보기와의 감별을 살펴보면, 브라운-세카르증후군(Brown-Séquard syndrome)은 한쪽의 운동 마비와 반대쪽의 통증·온도 감각 소실을 보입니다. 말총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은 하지의 이완성 마비, 방광·장 기능 장애, 안장 감각 소실이 특징입니다. 중심척수증후군(central cord syndrome)은 팔의 근력 저하가 다리보다 심하고 통증·온도 감각이 주로 저하됩니다. 앞척수증후군(anterior cord syndrome)은 운동 마비와 통증·온도 감각 소실이 있으나 진동 감각과 위치 감각은 보존됩니다. 따라서 통증·온도 감각이 보존되고 진동·위치 감각만 저하된 이 사례는 뒤척수증후군에 가장 부합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Blunt traumatic posterior cord syndrome.일반논문Kennamer BT, DelPino BJ, Lettieri SC, Gridley DG, Hollingworth AK, Feiz-Erfan I. (2022) · DOI: 10.1038/s41394-022-00485-y
  • [2]
    Posterior cord syndrome associated with postoperative seroma: The case to perform a complete neurologic exam.일반논문Cochrane M, Hess M, Sajkowicz N. (2020) · DOI: 10.1080/10790268.2018.1550598
  • [3]
    Failure of Surgical Equipoise in Posterior Cord Syndrome Myelopathy.일반논문Bednar DA, Sarraj M, Nanji AR. (2023) · DOI: 10.5435/jaaosglobal-d-23-00027
  • [4]
    Posterior cord syndrome: Demographics and rehabilitation outcomes.일반논문McKinley W, Hills A, Sima A. (2021) · DOI: 10.1080/10790268.2019.1585135

임상 시나리오

뒤척수증후군 감별을 위한 감각 평가진동·위치 감각 검사를 놓치지 말 것

ISNCSCI 검사는 통증가벼운 촉각만 평가하므로 뒤기둥 손상이 간과될 수 있다. 진동 감각은 128Hz 소리굽쇠를 뼈 돌출부에 대고, 위치 감각은 발가락·손가락의 관절 위치 인식으로 확인한다.

팔 근력이 다리보다 약한 양상은 중심척수증후군과 유사하지만, 통증·온도 감각이 보존되고 진동·위치 감각만 저하된 경우 뒤척수증후군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주의

뒤척수증후군 환자는 운동 기능이 남아 있어도 고유수용감각 소실로 균형과 보행에 심각한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재활 초기부터 시각 보상 전략과 균형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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